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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편지' 김봉현, 본인 재판에는 불출석…사유 불명확

등록 2020.10.23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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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법정에 모습 드러내지 않아

16일·21일에 서신 공개하며 논란

22일엔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3일 자신의 사기 등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일주일 사이 두 번의 '옥중편지'를 통해 검찰과 정치인에게 접대했다고 폭로한 그가 재판 절차를 거부하는 이유를 두고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특경법 위반(횡령·사기·중재 등), 배임중재 및 범인도피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김 전 회장은 법정에 아예 출석하지 않았다. 사유는 불명확하며 현장에 왔던 변호인들까지 불출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로 작성된 옥중서신을 공개하며, 현직 검사들과 야당 정치인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여기서 김 전 회장은 검사들 3명을 상대로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다"며 "실제 한 명은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 로비가 이루어 졌고, 면담시 이야기 했다"며서 "수사 진행 안 됐다"고 적었다. 그 동안 여당 위주 로비 의혹에서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한 정황을 밝히며 짜맞추기 수사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안 된 지난 21일에는 자필 형식의 추가 서신을 통해 폭로를 이어갔다. 여기서 그는 "술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도주 당시 검찰 관계자 조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이어 1차 서신에 적었던 A변호사를 언급하면서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재판에 출석해서도 관련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 받았지만 아예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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