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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기부도 밝혀낸 옵티머스, 금융당국 뭐했나"…은성수 "책임지겠다"

등록 2020.10.23 15: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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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관련해 "당연히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획 종합감사에서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3년동안 사기 행각을 벌이는데 금융당국이 전혀 적발하지 못했다"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전파진흥원 투자와 관련해 자체감사까지 했고 결국 불법사실에 대해 수사의뢰까지 했는데 대한민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기관인 금융위가 과기부도 밝혀내는 일을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금융지식이 모자라서이냐, 아님 인력이 모자라서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과기부는 거래를 해서 발견한 것이고 우린 거래를 하지 않았다"며 "(옵티머스 대주주)최종승인과 자산운용은 별개"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녹취록에 따르면 다수의 금감원 직원들도 상당히 많이 연루돼 있다"며 "금감원 출신 윤 전 국장은 2018년 3~4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겼고 변 모씨도 옵티머스 자금으로 만든 해덕파워웨이에 상근감사로 일하면서 금감원 국장과 팀장에 따뜻한 마음으로 봐달라고 청탁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된 김모 팀장도 금감원 내부검사 자료를 빼내고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37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에 썩은내가 진동한다. 금융위가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타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금감원과 협의하고 있는데, 금융위와 금감원이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잘못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또 "지난해 10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 당시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다'고 발언했다"며 "라임의 환매중단 선언 나흘 전이었는데 투자자의 책임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4조3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데 일반 국민인 투자자가 아무리 전문지식가져도 투자자의 판단미수로 인한 결과라기 보다는 사고빈도나 피해금액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마찬가지로 최근 부실 사모펀드 사태에서 펀드판매 결정하거나 리스크를 검증했던 금융사 임직원 총 70명 중에 18명만 징계를 받았고 이중 책임을 지기는 커녕 준법감시본부장으로 이동한 사례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은 위원장은"당연히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책임을 회피하거나 저희가 책임을 안지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기 책임이라고 한 것은 우리가 모두를 보호할수 없으니 과거 DLF 투자자 뿐 아니라 앞으로 뉴딜펀드건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감원에서 조사 중이고 앞으로 나오는 대로 다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였다면 죄송하고 현재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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