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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해석하다’ 경북도립교향악단 대구 공연

등록 2020.10.24 1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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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0주년 맞이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대구콘서트하우스서 개최

'쇼스타코비치'가 전하는 깊고 진한 스토리

상임지휘자 백진현·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협연


왼쪽부터 상임지휘자 백진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왼쪽부터 상임지휘자 백진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국내 최초 도립교향악단인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의 무대가 26일 월요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중 하나로, 한-러 수교 30주년 기획공연이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은 경상북도의 기백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곡들로 채운다.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이 만들어내는 진중한 음악에 대한 기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 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과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가 협연한다.

알렉 쉬친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과 연주학 박사를 최우수로 졸업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그네신대학 및 차이콥스키 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상북도도립교향악단

경상북도도립교향악단

2부는 장장 1시간이 넘는 대곡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으로 채워진다. 러시아혁명을 주제로 한 교향곡으로 드라마틱한 전개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지휘를 맡은 백진현은 2007년 전국 교향악축제에서 최고 지휘자에 선정된 바 있다. '오늘의 음악가상', '부산음악상', '한국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국제음악제와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을 해 왔다.

1933년 완성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피아노 협주곡으로 구성돼 있지만 피아노와 트럼펫이 현악 반주에 맞춰 연주되는 2중 협주곡에 가깝다.

솔로 트럼펫이 오케스트라 속에서 연주하지 않고 피아노 협연자 옆에서 연주할 만큼 트럼펫 독주가 중요 구성 요소로 자리한다. 작곡가인 자신의 연주를 위해 곡을 썼고 초연 또한 직접 피아노 솔로를 맡아 연주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찬사로 작곡가의 길로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은 제1차 러시아 혁명의 해인 1905년 '피의 일요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러시아 민중들의 고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총소리와 처참한 학살의 현장 또한 음악을 듣는 동시에 생생하게 묘사된다. 전쟁 속 폭발적 굉음, 폐허 속 신음하는 민중의 모습 등 쇼스타코비치의 입체적인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광장으로 향하는 민중의 모습을 표현한 1악장, 불합리한 상황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전하는 2악장, 죽은 이를 애도하는 3악장, 아직 혁명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비극을 딛고 일어나는 4악장에서 종을 울리며  대미를 장식한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혼란의 시기에서도 음악과 작곡을 놓지 않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들로 경상북도의 기개와 혼을 보여줄 예정이다"며 "다소 무거운 작품들이지만 그의 음악적 기념비로 여겨지는 작품인 만큼 대구 시민들의 높은 음악적 수준에 부합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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