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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너무 많은 나라서 감염자 기하급수적 증가...위험 상황"

등록 2020.10.24 02: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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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중요한 시점...앞으로 몇 달간 매우 힘들 것"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11.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1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많은 국가가 기하급수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특히 북반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앞으로 몇 달은 매우 힘들 것이며 일부 국가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많은 국가에서 확진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병원과 중환자실의 수용 능력에 다가서거나 넘어서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10월밖에 안됐다"고 지적했다.

유럽국들은 심각한 재확산이 나타나면서 연초 취한 것과 같은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하고 나섰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는 만 단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하루 7만 명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7월 말 이래 최악의 확산세에 빠져들고 있다.

사무총장은 "추가적인 불필요한 사망과 필수 의료 서비스의 붕괴, 학교 재폐쇄를 막으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해) 정직한 분석을 하고 좋은 점, 나쁜 점, 흉한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성공한 나라들 역시 감염 수준을 더욱 낮추고, 확진자 및 집단감염 식별과 신속한 조치 도입을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당부했다.

또 그는 "대중에게 각국의 팬데믹 상황을 명확하고 정직하게 밝히는 점이 중요하다"며 "권고된 조치를 시민들이 준수하기 쉽게 체계를 잡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무총장은 "앞으로 몇 달은 많은 이들에게 힘들 것"이라며 "그래도 지도자들이 행동을 취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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