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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패배' 힐러리 "4년 더 생각하면 구역질"

등록 2020.10.26 0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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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잦은 비난에 "임대료 안 내고 그의 머릿속에 살아"

[피츠버그=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016년 7월30일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피츠버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0.10.26.

[피츠버그=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016년 7월30일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피츠버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0.10.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구역질'까지 거론하며 대통령 교체를 호소했다.

미 언론 악시오스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팟캐스트 '스웨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런 헌법 파괴와 오용을 4년 더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말 그대로 구역질이 난다(sick to my stomach)"라고 했다.

'4년 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쓰는 구호로, 그의 유세 현장에서 군중들이 환호를 보낼 때 외치기도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4년 더'를 "우리 가치와 기준을 해치고 지도력이 약화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울러 "내가 그(트럼프)의 머릿속에서 임대료 없이 사는 것 같다"라고 했다. 공개석상에서 여전히 자신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은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부정직한 힐러리'라는 발언을 즐겨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국면에서 즐겨 썼던 '그녀를 가두라'라는 발언에 관해선 "나는 절대 그런 말은 안 할 것"이라며 "나는 그런 몇몇 사람들과는 달리 법치주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 밖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비를 지적,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더 잘했으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의심할 여지 없이"라며 "나는 그걸 위해 태어났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다. 그는 전체 득표수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으나, 핵심 경합 주에서 선거인단 확보에 밀리면서 결국 승기를 내줬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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