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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스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해 당당히 대화해야"

등록 2020.10.26 1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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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있으니 직접 만나 합의점 찾아야"

"북한과도 납치문제 있지만 정상회담 목표로 하고 있어" 지적

[도쿄=AP/뉴시스]2017년 8월 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02.

[도쿄=AP/뉴시스]2017년 8월 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02.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연내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유력 일간지 도쿄신문이 "참석에 조건을 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직접 만나 입장을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도쿄신문은 26일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해 당당하게 대화를'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피고 기업인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의 자산이 압류돼 처분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년초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연말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하고, 그 직후 (일본제철 자산이) 현금화되면 일본 국내에서 비판 받을 것을 우려할 것"이라며 스가 총리가 조건부 방한을 내세우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그러나 과제가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이야 말로 외교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양국 국민감정은 악화일로"라며 "이제는 정상끼리 (문제) 타개를 도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애당초 한중일 정상회담은 공통된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에 양국 간 문제를 제기하고 참석 조건으로 삼는다면 향후 정기 개최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전향적 대응이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조건이라는 인식을 보여 3개국 정상회담이 3년 반 가량 열리지 않았던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는 정례 브리핑에서 '이웃나라 정상이 만나는 데 전제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 '외교 문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등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조건을 달았다면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북한과도 납치문제가 있지만 스가 총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조건없는 회담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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