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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집단감염 원인은 제사…창원·고양 일가족 10명 감염

등록 2020.10.26 11:53:46수정 2020.10.26 14: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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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자가 제사 참석해 가족 9명에 전파 추정

창원시 "제사 및 문중 시제 취소하거나 축소 당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 브리핑에서 발표된 제사 참석 가족 모임에 따른 전파 현황.2020.10.26.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 브리핑에서 발표된 제사 참석 가족 모임에 따른 전파 현황.2020.10.26.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은 무증상 확진자가 제사에 참석해 가족 간 전파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창원76번 확진자(경남297번) 발생 이후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며 "77번 확진자는 토요일 저녁(경남303번), 78,79,80번(경남304,305,306번)은 일요일 밤, 81,82,83번(경남307,308,309번)은 금일 새벽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77번 확진자는 의창구 거주자로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배우자와 함께 서울에 사는 가족을 방문했다"며 "서울 가족이 24일 확진(서울 구로구 200번)됐고, 접촉자로 통보받아 검사한 결과 당일 저녁 양성으로 판정돼 마산의료원에 입원했고, 배우자는 음성으로 나와 서울에서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밀접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는 24명이 파악됐으며,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접촉자와 노출자가 파악되지 않은 2곳에 대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제사 참석과 관련해 가족 모임 내 집단감염도 처음 발생했다. 제사에 참석한 가족은 총 13명이며, 이중 1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10명 중 창원 지역은 6명(창원78,79,80,81,82,83번)이며, 고양시가 4명(고양450,451,453,454번)이다.

창원78,79,80번 확진자는 의창구에 함께 거주하는 가족으로 지난 18일 부친의 첫 제사 모임에 참석했다. 78번 확진자가 18일 기침과 후각 상실 증상이 나타났고, 79번은 22일 몸살,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

80번은 무증상으로, 가족 3명 모두 25일 밤 마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 치료 중이다.81번 확진자는 성산구 거주자로, 78번 확진자의 숙모이며22일 코막힘 증상이 있었다.배우자는 음성이며, 자녀 1명은 검사 대기 중이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최영철 경남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0.10.26.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최영철 경남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82번 확진자는 의창구 거주자로, 78번 확진자의 고모부이며24일 기침, 가래 증상이 발현됐다.배우자 역시 음성이며, 자녀 1명은 검사 대기 중이다.

마지막으로, 83번 확진자는 의창구 거주자로 78번 확진자의 숙모다. 18일 기침,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났다.자녀 3명 중 1명은 음성, 2명은 검사 대기 중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자택과 주요 동선 경로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료했으며,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노출자에 대한 검사를진행하고 있다.

최 국장은 "지난 추석연휴 이후 대규모 이동과 가족, 친지 방문 등으로지역 내 전파 우려가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주말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창원에서는 가족과 친지 간 감염은 없었지만 고인을 위한 첫 제사로,가족과 친지들의 모임과 방문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생활 속 방역수칙은 지킬 수 있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국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문중 시제가 열리고 있다"면서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고, 혈육 간 우애를 돈독히 하기 위한 행사이지만이번 만큼은 취소하거나 축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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