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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나땡" "파우스트" 윤석열 맹폭…대망론 기선제압 나서

등록 2020.10.26 13:33:52수정 2020.10.26 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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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황나땡' 황교안 이어 尹도 나오면 땡큐"

양향자 "함량미달…유시민·조국 수사 팩트 없어"

윤호중 "권력에 취했거나 '측근·가족 비호' 노예"

박범계 "尹, 7년 전엔 '의로운 검사'였지만 변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10.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 "함량미달", "파우스트"라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를 두고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정면 반기를 든 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부상하자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때 '황나땡'이란 말이 있었다. '황교안 나오면 땡큐'라는 것"이라며 "보수세력 내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마지막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한 황교안 대망론이 일어났다. 인지도가 높은 데다가 꼿꼿하고 말쑥한 이미지가 어필한 측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신 최고위원은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책임자라는 낙인이 황교안이란 인물의 모든 장점을 덮고도 남았다. 게다가 정치의 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불안과 회의의 시선을 거두기 어려웠다"며 "지난 총선 결과로 '황나땡'은 틀리지 않았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감히 말하건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상황이 오면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이라 말하겠다"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의 검찰 권력이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실력과 태도 모두 함량 미달이기 때문"이라며 "언행은 품위를 포기했고, 주어진 권한에 비해 성과는 부족하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윤 총장의 태도와 실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여권 인사 연루 비리 의혹수사를 거론하며 "신라젠 유시민, 라임 강기정, 코링크의 조국까지도 거침없이 칼질하고 수사했지만, 범죄로 확인된 팩트는 없다"며 "당사자들의 비명과 유혈만 낭자하다. 성과 없이 권한만 누리고 책임 없이 칼춤만 추고 있는 게 윤 총장의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막말에 실력도 의심되는 검찰총장을 대망론으로 키워내야 하는 제1야당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인물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격조를 포기한 것인가. 윤 총장이 야당의 페르소나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2020.10.2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2020.10.26. [email protected]

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어떻게 보면 윤 총장이 불쌍하기까지 했는데, 이미 검찰총장으로서 가진 권력에 취해있거나 아니면 측근이나 가족들을 지키는 데만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힐난했다.

윤 위원장은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 사실상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 보면 오히려 역으로 마치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총장의 정치입문 여부에 대해선 "오히려 정치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면서 "지금 윤 총장은 뭔가 운명의 노예가 된 불행한 그 영혼의 소리 이런 것들을 지금 내고 있는 것 같다. (노예라면) 자신이 속한 조직일 수도 있고 또 가족일 수도 있고"라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검 국감에 대해 "라임, 옵티머스를 권력형 게이트라고 했던 야당의 주장이 무색해졌다"며 "오히려 윤석열 검찰총장의 어떻든 정치적 등장의 배경을 깔아줬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향해 '과거에는 내게 안 그랬지 않느냐'면서 태도 변화를 지적한 데 대해선 "내가 지적하는 건 '사람이 바뀌었다. 변했다'라는 것을 지적을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7년 전은 말그대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하다가 좌천돼서 대구고검으로 갔다가 내가 사는 대전고검으로 왔다가 정말 사표 낼 것 같아서 그때 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그 뒤에 어떻든 정권이 바뀌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약 중앙지검장으로 임명이 됐고 그러고 나서 바로 또 검찰총장으로 임명이 된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관련된 것은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어야 됐는데 이번에도 오히려 좀 논란을 본인이 스스로 자초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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