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봉현 "여권 인사들, '라임 연루' 없어…검찰도 다 안다"

등록 2020.10.26 16:54:44수정 2020.10.26 17:01: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장 분량 '사건 개요 정리' 문서 작성

"검찰 관계자들 연루…짜맞추기 수사중"

"라임사태 본질은 고객 자금 부실 운영"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문서를 통해 사태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오히려 검찰 관계자들이 연관된 사건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또 여권 정치인들은 단 한 명도 라임 사태 연루된 사실이 없음에도, 검찰이 먼지털이식 수사를 통하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김 전 회장이 공개한 5장 분량 '사건 개요 정리'라는 제목의 문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실제 전 국민의 관심사였던 여권 실세들의 풍문은 언론과 극소수 사람들의 과장된 보도와 인터뷰로 이루어진 것들"이라며 "오히려 검찰 관계자들이 연루된 사건이고, 라임과 관련해서는 단 한 명도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검찰에서 다루는 사건 또한 라임 사태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임에도 먼지 털 듯이 '탈탈' 털어서 마치 퍼즐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한 조각 한 조각 맞춰나가고 있다"며 "실제 사실을 접하고 나면 기가 막히고 실소가 나올 정도로 라임 사태와 본인 및 청와대 행정관, 여권 실세들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의 본질은 '고객 투자 자금 부실 운영'에 있음에도 본인과 청와대 행정관 등 여러 사람들이 마치 라임 사태의 장본인으로 둔갑돼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고, 실제 검찰 조사에서 현재 다 밝혀진 상태"라며 "검사들도 '안타깝다', '피해자다' 등 수차례 동정 어린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을 접하고 느낀 점은 마치 겁에 질린 아이 목에 칼을 대고 뭐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고, 검찰에서 수사했던 거의 모든 사건들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야말로 인신이 구속된 상태에서는 그 어떠한 방어권도 행사할 수 없고, 검찰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끌려갈 수밖에 없음을 직접 체험했다"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은 정부 여당을 향한 '내로남불'을 자행하고 있고, 본인들의 권력과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정부 여당을 공격하고 있음을 본인이 산증인으로서 똑똑히 깨달았다"며 "라임사태의 본질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한 금융사와 운용사 등의 부도덕성과 그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검찰 관계자 등에게 있음에도 검찰과 언론이 전혀 엉뚱한 본인과 정부 여당을 라임 사태의 원흉으로 둔갑시켰다"고 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