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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타계]부천서 시작해 기흥·화성 등 뻗어나간 '반도체의 산실'

등록 2020.10.26 18: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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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세계 최초·최고·최대' 수식어 수없이 만들어내

【수원=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16라인 반도체 기공식. (사진=삼성전자)

【수원=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16라인 반도체 기공식. (사진=삼성전자)

【수원=뉴시스】박상욱 박종대 안형철 기자 = 1974년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기흥과 화성, 평택, 온양·천안 등으로 규모를 넓혀가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현재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갖춘 세계적 위상의 사업장이자 5만여 명 임직원의 터전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는 일하기 좋은 일터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2010년 4월부터 반도체사업장을 ‘삼성 나노시티(Samsung Nano City)’로, 지역별 사업장은 캠퍼스로 명명했다.

이를 통해 공간의 변화를 비롯해 비즈니스 캐주얼, 원격 근무제, 자율출퇴근제 등 자율적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갔다.

약 90만 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규모 복합 반도체 단지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는 4만여 명이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세계 초일류 반도체의 산실이다.

1992년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64M D램 개발을 성공시키면서 D램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했고, 세계 최초·최고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메모리와 시스템LSI 분야에서 꾸준히 세계 1위 제품이 탄생하고 있는 공간이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는 1983년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부지에 세워져 처음 가동됐다.

1984년에는 1라인이 세워졌고, 1988년에는 세계 최초 복층 구조로 4라인과 5라인을 건설했으며, 2005년에는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 전용 300mm 웨이퍼 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기흥은 깨끗한 공기, 풍부한 산업 용수, 소음과 진동이 없는 환경 등 반도체 라인을 운영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부지를 확보했고, 1983년 기공식을 열며 본격적으로 사업장을 건설해 1984년 3월 라인 건설을 완료했다.

 1984년 5월 준공식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본격적인 고집적반도체(VLSI) 양산이 이뤄졌다.
【수원=뉴시스】 반도체 16라인 가동식. (사진=삼성전자)

【수원=뉴시스】 반도체 16라인 가동식. (사진=삼성전자)

선진 업체들조차도 불황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를 주저하던 1990년 당시, 삼성전자는 대규모 200mm 웨이퍼에 선행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993년 6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00mm 웨이퍼 전용 5라인을 건설했다. 이는 16Mb D램을 월 300만 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성장사에 길이 남을 승부수였고, 5라인 가동으로 삼성 반도체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아 1995년 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1999년 착공을 시작한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는 2000년부터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이 구조조정 중이던 때, 300mm(12인치) 웨이퍼 선행 투자를 결정했다. 그 일환으로 1999년 7월, 화성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에 착수했고, 2001년 10월에는 화성 11라인을 가동했다.

화성 11라인에서는 2002년 2월부터 업계 최초로 300mm 웨이퍼 양산을 시작했다. 300mm 라인은 기존 200mm 보다 생산량이 2.5배 늘어나 제품 원가를 대폭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는 탄탄한 생산 라인을 기반으로 생산량을 늘려 2000년대에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2위까지 올라서는 비약적인 성장의 발판이 됐다.

2015년 5월, 기공식과 함께 건설에 착수한 삼성전자 나노시티 평택캠퍼스는 축구장 약 400개를 합친 넓이인 87만평 부지 위에 세워졌다. 2017년 가동을 시작한 평택캠퍼스 생산 라인은 길이 518m, 폭 201m, 높이 83m 규모로 단일 반도체 사업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최첨단 제품인 3D V낸드를 생산하며 급증하고 있던 플래시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또한 2018년 7월에는 5세대 V낸드를 양산을 시작하며 초격차를 가속화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메모리 1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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