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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데스파이네, 2015년 린드블럼 이후 최고 고무팔 도전

등록 2020.10.27 11: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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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이닝 이상 던지면 2016년 헥터 기록 넘어

최근 10년 최다 이닝 기록은 2015년 린드블럼 210이닝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9.09.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KT 위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2015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최고 고무팔에 도전한다.

데스파이네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33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인상적인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소화 이닝수이다. 데스파이네는 지금까지 202이닝을 던졌다. 올해 200이닝을 넘긴 이는 데스파이네 뿐이다.

이 부문 2위 댄 스트레일리(롯데)는 194⅔이닝으로 시즌을 마쳤고, 한 경기에 더 던질 것으로 보이는 3위 라울 알칸타라(두산·190⅔이닝)는 산술적으로 200이닝 돌파가 어렵다.

완투가 한 차례도 없는 데스파이네가 리그 최고 이닝 이터(inning eater)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출장 경기수가 많은 덕분이다.

미국에서부터 5일이 아닌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했던 데스파이네는 스트레일리(31경기), 알칸타라(30경기) 등 다른 이닝 이터 선발 투수보다 2~3경기 더 마운드에 올랐다.

데스파이네의 4일 휴식 후 등판은 총 24경기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스트레일리(총 31경기 중 11경기)와 알칸타라(30경기 중 6경기)에 비해 그 비중이 훨씬 높다. 이강철 KT 감독이 "대체 뭘 먹고 저렇게 던지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소문난 고무팔답게 성적도 이때가 훨씬 좋다. 4일 휴식 후 나선 경기에서 데스파이네는 13승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반면 5일 휴식 후 7경기에서는 2승4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KIA전에서 데스파이네는 2016년 KIA에서 뛰던 헥터 노에시·의 기록에 도전한다.

헥터는 당시 31경기에서 206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데스파이네가 KIA전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면 헥터를 넘어 최근 5년 간 최다 이닝 투수로 등극할 수 있다.

다만 2015년 린드블럼이 롯데 자이언츠 시절 세운 210이닝을 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완투를 하면 가능하지만 최근 페이스에 비춰보면 만만치 않다. 린드블럼의 210이닝은 2010년 이후 최다 이닝 기록으로 남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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