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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매매 갈아타려면 5억 필요"

등록 2020.10.27 1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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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 상승세에도 매매가격과 격차 '역대급'

서울>세종>경기>부산>제주 순으로 매매-전세 차↑

전세가격 더 올라 전세-매매 격차 점차 좁혀질 것

[서울=뉴시스](제공 = 부동산114) 2020.10.27.

[서울=뉴시스](제공 = 부동산114) 2020.10.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5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의 시세조사를 한 결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5억1757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초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 20년 사이에 가격 차이가 5배가량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서울은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가장 크지만, 이 차이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과 달리 전세가격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금리 여파와 집주인들의 거주비율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전세물건이 희소해지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전세-매매 격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세종(2억7002만원), 경기(1억5045만원), 부산(1억2872만원), 제주(1억2168만원), 대전(1억980만원), 대구(1억30만원) 순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 격차가 큰 세종시의 경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폭을 나타내며 전세가격과 격차가 과거보다 크게 벌어졌다. 반면 경기나 부산, 제주 등 나머지 지역의 경우는 전세금 이외에 1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매매 시장으로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지역들로 조사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거부터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좁혀질수록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어났다"며 "일명 '전세난'으로 불릴 수도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라며 "정부가 전세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만족할 '뾰족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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