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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 친필이 문화재? 수치다"…방망이 시위

등록 2020.10.27 13: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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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배트 들고 한국은행 앞에서 철거 요구

오천도 "저 비석은 수치의 상징…철거하라"

"이따위 글이 문화재…다시 와서 테러할 것"

문화재청, 전문가 3인 자문단 구성해 조사

"묵적 등 볼 때 이토 히로부미 글씨 맞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 비석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정초)' 라는 글자가 을사조약 체결을 주도했던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밝힌바 있다. 2020.10.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 비석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정초)' 라는 글자가 을사조약 체결을 주도했던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밝힌바 있다. 2020.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사적 제280호, 현 화폐박물관) 정초석(머릿돌)의 '정초(定礎)' 글씨를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들이 이를 '수치의 상칭'이라고 지칭하며 야구배트를 들고 '철거 요구 퍼포먼스'에 나섰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 등 관계자들은 27일 오후 한국은행 본관 앞에 야구배트를 들고 와 해당 비석을 철거할 것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장 등에게 요구했다.

오 대표는 "이게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냐. 저 비석은 수치의 상징이다. 수치의 상징을 우리가 왜 바라봐야 되느냐"며 "당장 철거나 분쇄를 하든가, 아니면 뽑아서 일본으로 가져가라"고 소리쳤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에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된 '定礎(정초)'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2020.10.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에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된 '定礎(정초)'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2020.10.27. [email protected]

이에 현장에 나와 있던 한 경찰관이 "문화재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자, 오 대표는 "말이 안 된다. 어떻게 이따위 글이 문화재냐.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오늘 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와서 철거를 요구하고 테러도 할 것이다. 그때는 경찰한테 보고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정초석에 새겨진 정초 두 글자는 이토 히로부미의 묵적(먹으로 쓴 글씨)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종합해 볼 때, 그의 글씨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 비석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정초)' 라는 글자가 을사조약 체결을 주도했던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밝힌바 있다. 2020.10.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 비석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정초)' 라는 글자가 을사조약 체결을 주도했던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밝힌바 있다. 2020.10.27.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은 사적 제280호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의 정초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글씨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서체 관련 전문가 3인으로 현지조사 자문단을 구성해 지난 20일 현지조사를 시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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