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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개인 자격'이라며 트럼프 지지 방송 활동

등록 2020.10.28 08: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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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법 위반 논란…백악관 "개인 자격으로 출연"

[워싱턴=AP/뉴시스]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0.10.28.

[워싱턴=AP/뉴시스]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0.10.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백악관의 '얼굴'인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개인 자격이라는 명분으로 11월 대선을 앞두고 방송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활동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아메리카스 뉴스룸'과의 영상 인터뷰에 출연, "조 바이든은 원유(시추)와 수압파쇄법을 금지한다고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수압파쇄법 규제 이슈는 셰일 가스 산업이 발달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핵심 격전지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토론에서 그 순간은 조 바이든에겐 사형 선고였다"라며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을 향해 "이게 바로 조 바이든이 이 나라에 행하려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펜실베이니아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을 상대로 행한 지지 호소와 완전히 맥락이 같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이날 매커내니 대변인 인터뷰를 두고 대통령과 부통령을 제외한 공무원의 정치 행위를 금지한 '해치법(Hatch Act)'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채널에도 출연했는데, 이 네트워크에선 아예 '트럼프 캠프 고문'으로 소개됐다.

다만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세라 매슈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매커내니 대변인 행보를 두고 "사적인 시민으로서 개인 자격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해치법 위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경우 지난 8월25일 공화당 전당대회에 화상 연설 연사로 나서 논란이 됐다. 특히 당시 연설 녹화는 이스라엘 순방 일정 중 이뤄져 더욱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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