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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질병관리원 오픈, 예방·통제 책임진다(종합)

등록 2020.10.29 15: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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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 청사 개원

AI·ASF 등 야생동물 질병 체계적 대응·관리

"사람-가축-환경 통합 '원 헬스' 체계 구축"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광주·세종=뉴시스]송창헌 정성원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야생동물 질병 대응을 전담하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청사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야생동물 질병관리 총괄기관으로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야생동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을 막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원장 1명, 질병감시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 등 3팀으로 구성됐다. 생물안전연구동과 행정동으로 나눠진 업무시설에는 289개 77종의 연구·실험 장비가 갖춰져 있다. 야생동물 질병 조사·연구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충원 중이다.

야생동물 질병은 개체군 존속과 생태계 건강성을 위협하는 주요인이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했던 산토끼(멧토끼)는 바이러스성 출혈병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전 세계 양서류의 3분의 1은 항아리 곰팡이병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일부 질병은 야생동물을 매개로 인간이나 가축에게 전파돼 사회·경제적 피해를 일으킨다. 코로나19를 비롯해 AI, ASF,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이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0년동안 새롭게 발견된 인간질병 중 75% 이상이 야생동물에서 나왔다.

그동안 국내에는 야생동물 질병을 전담하는 기관이 없었다. 야생동물 질병 발생 현황, 생태계와 가축·사람에 끼치는 영향 연구, 질병의 종간 전파 예방, 체계적인 질병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환경부는 '제1차 야생동물 질병관리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야생동물과 사람(질병관리청)-가축(농림축산검역본부)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원 헬스' 체계를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원헬스란 사람과 동물, 환경 부문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질병 관리 체계를 말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동물 질병 139종을 조사·감시·대응한다. 또 새로운 변종 질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감시한다. AI, ASF를 비롯한 야생동물 질병 방역,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야생동물 질병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야생동물 질병 표준진단법과 백신, 방역기술 개발·연구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야생동물 주요 법정질병의 표준진단법을 개발하고, 병원체 특성 등을 파악하는 야생동물 질병 위험성 평가 연구를 추진한다. 또 질병 발생 현장 특성을 반영한 고감도 진단장비(키트)와 변종질병 조사·연구 체계를 개발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선제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건강, 자연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총괄하는 전국 최초의 국가기관으로서 감염병 대응 체계와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질병관리원 오픈, 예방·통제 책임진다(종합)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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