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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0GWh 육박…세계 1위 굳건

등록 2020.10.30 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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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6위 수성

[서울=뉴시스]LG화학이 올해 1~9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중국 CATL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며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2020.10.30. (사진=SNE리서치 제공)

[서울=뉴시스]LG화학이 올해 1~9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중국 CATL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며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2020.10.30. (사진=SNE리서치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LG화학이 올해 1~9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중국 CATL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며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9월 차량 등록된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에서 20GWh에 육박하는 19.9GWh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67.5% 상승한 5.0GWh로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4위, SK이노베이션 역시 전년 동기보다 2.3배 이상 사용량이 증가한 3.5GWh로 3계단 올라 6위를 차지했다.

이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르노 조에·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호조로 지속적인 고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포드 쿠가 PHEV·BMW 330e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등의 판매 호조로 업계 최고 성장세를 구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 등록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총량이 80.8GWh로 전년 동기의 81.9GWh 대비 1.3%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이후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의 전기차 수요 회복세가 가속화하며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

다만 2위를 차지한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필두로 대부분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가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CALB만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16.2%에서 35.1%로 두 배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계는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계는 CALB의 성장세로 CATL 등 다른 업체의 감소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9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5.7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7% 급증하며 지난 7월에 이어 세 달 째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시장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3사를 비롯해 CATL, BYD 등이 9월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와 르노 조에 외에 폭스바겐 ID.3 판매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3.5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SDI도 아우디 e-트론 EV와 아우디 Q5 PHEV 판매 호조로 86%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의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도 견조하게 늘면서 9월도 주요 업체 최고 성장세를 구현했다.

SNE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계 3사의 선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업계는 이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시장 흐름을 계속 주시하며 기초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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