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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올해도 두 종 신간 출간 신자들에 선물

등록 2020.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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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라이언 신부의 '억만인의 신앙'

→ '참신앙의 진리' 제목으로 새롭게 편역

'교회법 해설' 시리즈 개정판도 펴내

[서울=뉴시스]정진석 추기경. (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0.10.3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석 추기경. (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하느님이 나를 이렇게 살게 해주시니 매년 쓰는 본능이 발동한다. 하느님께 감사하다."

전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올해도 두 종의 신간을 신자들에게 선물했다. 존 오브라이언 신부의 '억만인의 신앙'을 '참신앙의 진리'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편역했고 교회법 전문가로서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아 '교회법 해설' 시리즈 개정판을 출간했다.

정 추기경은 신학생 시절인 1960년 '억만인의 신앙'을 처음 번역한 바 있다. 올해는 이 책이 출판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참신앙의 진리'는 여러 그리스도교 중 가톨릭 교회가 왜 참된 그리스도교인지 설명하면서 교리 전반에 관해 다룬다.

단순히 교리적 지식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정 추기경의 실제 경험과 우리 실생활 속의 예시가 곁들여져 보다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각 장 마지막에는 성경 한 장 읽기, 묵주 기도 바쳐보기 등 간단한 실천 사항도 포함했다.

정 추기경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교리를 바라보면 가톨릭의 종교관이 이치에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번역을 시작한 당시에는 한국 천주교회에 한국어 교리 해설서가 없었다"며 "가톨릭 교회의 주요한 신앙의 진리와 실천을 명쾌하게 종합한 영어책을 보게 됐고 이 책은 미국에서 일반 교양인들을 가톨릭 교회로 입교하도록 이끈 훌륭한 해설서였다"고 밝혔다.

'교회법 해설' 1~6권 개정판은2002년 정 추기경이 15권으로 완간했던 교회법 해설 전집을 새로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동양어로 쓰인 첫 가톨릭 라틴 교회법전 해설서 전집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83년 1월25일 새로운 교회법전을 반포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였다. 정 추기경은 당시 청주교구장으로 교회법전 번역 위원장 소임을 맡고 교회법 전공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착수했다. 번역은 1987년에 마무리됐고 1989년 교황청 승인을 받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이 처음 출간됐다.

[서울=뉴시스]참신앙의 진리, 교회법해설. (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0.10.3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참신앙의 진리, 교회법해설. (사진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email protected]


정 추기경은 이후 한국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을 위해 어렵고 생소한 교회 법전을 소개하는 교회법 해설서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껴 해설서 집필을 시작했다. 1988년 '교회법 해설' 1권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교회법 해설' 총 15권을 발간했다.

단일 저자가 '교회법전'을 오랜 시간 번역부터 해설까지 20년 넘게 편찬 작업에 힘써온 일은 드물다. 지금까지 교회법 해설서 전집은 라틴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로만 출간됐다.

해설서는 정 추기경이 성직자, 수도자, 특히 신학생 양성을 위해 집필한 것이다. 교회 법학자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내용들을 정리했다. 교회법 각 조문과 관련된 국가 법률을 연결해 간략한 설명도 덧붙였다.

국법과 교회법을 함께 다룬 해설서는 정 추기경의 '교회법 해설'이 유일하다는 평도 있다.

정 추기경은 "한국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신학생들을 위해 교회법의 기본 정신만이라도 간단명료히 소개하는 교회법 해설서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 분야 학문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이번 해설서가 후배들과 교회법에 관심 잇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1931년 서울 출생으로 1954년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입학하고 1961년 사제수품을 했다. 1970년 최연소로 주교 수품한 이후 28년 동안 청주교구장,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을 맡았다. 저서로는 '장미꽃다발', '말씀이 우리와 함께' 등 51권이 있으며 역서는 '종군 신부 카폰', '질그릇', '영혼의 평화' 등 14권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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