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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美대선 앞두고 매장서 총기·탄약 진열 중단

등록 2020.10.30 15: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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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시위대와 대치 중인 경찰들의 모습. 2020.10.30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시위대와 대치 중인 경찰들의 모습. 2020.10.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필라델피아주(州)에서 경찰의 흑인 남성 사살에 항의하고자 모인 시위대가 대형 할인매장 월마트 등 상점을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월마트는 매장에서 탄약과 총기 진열을 중단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약탈 등 소요 사태 발생시 총기 도난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더힐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매장 4700곳 중 절반 가량에서 총기를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매장에서 총기와 탄약을 진열해두고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총기와 탄약을 매장 밖으로 옮기고 고객이 요청하면 점원이 가져다는 주는 방식으로 판매 방식을 변경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우리는 특정 지역에서 소요 사태를 목격했다"며 "우리는 지난 몇년간 수차례 그랬던 것처럼 동료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총기와 탄약을 매장 밖으로 옮겼다"고 했다. 다만 총기와 탄약 진열을 언제까지 중단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월마트는 전날 매장 관리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특정 지역 소요 사태 등을 이유로 매장에서 총기와 탄약을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

월마트는 지난 6월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리한 진압으로 사망해 국가적인 소요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매장에서 총기와 탄약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더힐은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다음달 3일 선거 이후 개표 결과에 불복하는 이들로 인해 소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 전문가 등을 인용해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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