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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 인천, 또 극적 잔류…부산은 1년 만에 다시 2부로

등록 2020.10.31 1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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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라르 결승골' 인천, 서울에 1-0 승

'마상훈 극장골' 성남, 부산에 2-1 역전승

수원, 강원 2-1 꺾고 8위로 유종의 미

[서울=뉴시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생존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생존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 성남=뉴시스] 박지혁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대표적인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연출했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1년 만에 다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다.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최종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길라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7승6무14패(승점 27)를 기록, 같은 시간 성남FC(승점 28)에 1-2 역전패를 당한 부산(승점 25)을 제치고 11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은 상주 상무의 연고 이전으로 강등이 확정돼 최하위가 K리그2로 내려간다. 성남이 10위, 인천이 11위로 생존했고, 부산은 12위로 1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떨어졌다.

서울(승점29)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패하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인천 유나이티드의 아길라르.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인천 유나이티드의 아길라르. (사진=프로축구연맹)

인천은 2012년 승강제 도입 이후 매년 강등 후보로 언급됐으나, 후반기 대반전으로 살아남았다.

특히 올해엔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부산과 성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운까지 따르며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선 전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서울 수비수 김남춘을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대형 전광판엔 '당신의 투지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로 고인을 기렸다. 팀 동료 오스마르(서울)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킥오프 이후 전반 4분에는 김남춘의 등번호 4번을 기억하며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남춘은 전날 서울시 송파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피해나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일이다.

김남춘은 광운대를 거쳐 2013년 서울에 입단해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서울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인천의 잔류를 이끈 건 아길라르의 한 방이었다.

인천은 전반 32분 아길라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한 게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사각 지대에서 발에 제대로 맞지 않은 게 오히려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성남FC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성남FC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후반 막판엔 경기가 과열되며 두 팀 이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퇴장 당하고, 인천은 수비수 오반석이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인천은 아길라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잔류 드라마를 완성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선 성남이 부산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생존했다.

성남은 전반 31분 부산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20분 홍시후의 동점골과 후반 32분 마상훈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상훈이 결승골을 넣은 뒤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을 인정했다.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이 강원FC 원정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거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이 강원FC 원정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거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반면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던 부산은 후반에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경남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2015년 이후 5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온 부산은 1년 만에 다시 K리그2로 추락했다.

수원 삼성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과의 원정 경기에서 헨리, 타가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강원은 고무열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수원은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7위를 확정한 강원은 승점 34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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