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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규환' 정수정, 5개월차 임산부…"딱 요즘 여성 대변"(종합)

등록 2020.11.03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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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프엑스 출신 정수정 스크린 데뷔작

대학생 임산부로 연기 변신 눈길

아빠 찾아 나서는 소동극…12일 개봉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배우 정수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배우 정수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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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이 영화 '애비규환'을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대학생 임산부 역할로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애비규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최하나 감독과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신재휘가 참석했다.

영화는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코믹 드라마다.

'애비규환'이 첫 영화인 정수정은 스물두 살의 5개월 차 임산부 김토일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임산부 캐릭터를 제안 받았을 때 한숨을 쉬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너무 큰 도전이라 망설여졌는데 대본을 읽고 나서는 하겠다고 바로 말했다. 그 만큼 대본이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볼이 너무 쏙 들어가 있다고, 임산부면 그러면 안 된다 하셨다"며 "임산부처럼 보이기 위해 잘 먹었다. 느낌을 잘 살려낸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했다.

토일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당당하다. 딱 요즘 여성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배우 장혜진(왼쪽)과 정수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대화 나누고 있다. 2020.11.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배우 장혜진(왼쪽)과 정수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대화 나누고 있다.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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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백수 엄마 장혜진이 이번에는 정수정의 엄마가 돼 돌아왔다. 냉철하고 화끈한 토일 엄마 배선명을 연기한 그는 정수정에 대해 "진취적인 생각을 가졌지만 예의바르다. 연기를 하면서 놀랐다"도 돌아봤다.

최 감독은 정수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에프엑스 크리스탈 이미지가 강렬하긴 하지만 출연작 중에 하이킥을 정말 좋아했다"며 "코미디 연기를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화려하고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첫 미팅 때 걸어 들어오는 순간 저 사람이 맡은 토일이 내가 생각했던 토일보다 매력적이고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해맑게 웃으면서 시나리오가 재밌다고 해줬을 때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확신이 들었고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신재휘, 강말금, 정수정, 최하나 감독,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2020.11.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신재휘, 강말금, 정수정, 최하나 감독,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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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편 '고슴도치 고슴'으로 주목받은 최하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목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이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아비규환(阿鼻叫喚)을 살짝 비틀었다.

90년대 생인 최 감독은 ‘토일’의 골치 아픈 첩첩산중 가족사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그려내는 대신 재기발랄하고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최 감독은 "처음으로 쓴 장편 시나리오인데 콩가루 가족 이야기를 좋아한다. 속내를 보면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그 부분을 담으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혼 가정은 많지만 실패했다는 부정적 시각이 아직 남아있다. 삶의 오류를 인정하고 고치기를 결심한다는 부분에서 편견 없이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신예 신재휘가 토일의 연하 남자친구인 얼빵한 예비 아빠 장호훈으로 분해 유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연기파 배우 최덕문이 말끝마다 사자성어를 붙이는 고지식하지만 따뜻한 '토일'의 현아빠 '태효'로 변신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배우 이해영이 15년 만에 딸 '토일'과 만나게 된 철없는 친아빠를 연기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은 배우 강말금과 신스틸러 배우 남문철이 '호훈'의 부모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12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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