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세상을 바꾼 과학의 힘은 끝없는 '연구'...'마리 퀴리'
[서울=뉴시스]영화 '마리 퀴리' 스틸. (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2020.11.13. [email protected]
영화 '마리 퀴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의 빛나는 도전과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마리는 폴란드 출신으로 파리 소르본 대학에 입학, 평소 그녀의 연구를 눈여겨본 '피에르'와 함께 공동 연구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연구에 몰두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을 느끼고 결혼한다. 연구를 거듭하던 마리는 1898년 새로운 원소 라듐을 발견하는 데 성공하고 1903년 피에르와 함께 노벨상을 받는다.
영화는 마리 퀴리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물리학상)과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화학상)에 빛나는 천재 과학자의 일대기를 보여주지만, 딱딱하게 전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시스]영화 '마리 퀴리' 스틸. (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2020.11.13. [email protected]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게 한 마리 퀴리의 연구에 대한 집념과 자부심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쫓겨나도 그 열정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임신과 출산을 한 상황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노벨상 시상식에 가지 못해도, 남편 피에르 퀴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깊은 절망에 빠져도, 다른 과학자와의 염문설로 사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도 결국 그녀를 채워주고 지탱해주는 건 연구였다.
[서울=뉴시스]영화 '마리 퀴리' 스틸. (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2020.11.13. [email protected]
위대한 발견일지라도 그 쓰임에는 명암이 있다. 라듐과 폴로늄 그리고 방사능은 의학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전쟁의 단면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원자 폭발 실험,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까지 이를 자연스레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 속에서 노년의 마리 퀴리가 딸 '이렌 퀴리'와 함께 이동식 엑스레이 구급차를 마련해 1차 세계대전 의료봉사를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력과 파괴력을 고민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서울=뉴시스]영화 '마리 퀴리' 스틸. (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2020.11.13. [email protected]
오는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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