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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임상시험' 참여 교수 "내년말 일상 복귀 가능할수도"

등록 2020.11.17 1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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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AP/뉴시스]미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첫 번째 주사를 맞은 제니퍼 할러가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4.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20.11.17.

[시애틀=AP/뉴시스]미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첫 번째 주사를 맞은 제니퍼 할러가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4.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20.11.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 제약업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4%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모더나가 엄청난 희망을 제공하지만 복잡한 공급 과정을 고려할 때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적어도 내년말까진 안전 지침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더나 임상시험에 참여한 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 교수는 이날 CNBC '더 익스체인지'에 출연해 "모더나의 예비 발표는 엄청난 희망을 제공한다"면서도 "그것이 실제 출시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에모리대는 1단계와 3단계 임상시험에 관여하고 있다.

그는 "이는 대규모 계획이다. 집단 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는 2억~2억6000명에 가까운 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해야할 것"이라며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장관은 앞서 CNBC에 출연해 모더나와 화이자가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면 과학과 법률이 허용하는 한 가능한 빨리 평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에이자 장관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연말까지 미국인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오는 2021년에는 더 많은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게 되면 확산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

델 리오 교수는 "(에이자 장관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내년말까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를 이곳까지 데려온 과학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의 안전성을 자신했다. 델 리오 교수는 "나는 백신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부작용 보다 코로나19 감염이 더 무섭다"며 "나는 백신을 맞을 것이다.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은 비슷하지만 실용성은 보관의 용이성을 고려할 때 모더나가 앞선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모더나 백신은 표준 냉장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서 30일 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섭씨 영하 20도에선 최대 6개월, 상온에선 24시간 유지될 수 있다.  반면 화이자의 백신은 섭씨 영하 75도를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병원과 약국에선 그렇게 낮은 온도까지 보관이 가능한 냉동고를 갖고 있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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