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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지갑' 서비스 연내 출시… 신분증·자격증·증명서가 폰에 '쏙'

등록 2020.11.18 13: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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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기자간담회서 신규 서비스 계획 발표

파트너 비즈니스 돕는 카카오톡 채널 '미니앱'으로 개편

카톡으로 끊김 없는 상품 구독 서비스 내일부터 개시

내년 상반기 창작자-이용자 소통 '콘텐츠 구독 플랫폼' 구축

아티스트와 직접 연결해주는 멜론 '트렉제로' 서비스 시작

[서울=뉴시스]여민수(오른쪽)·조수용(왼쪽)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if 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0.11.18

[서울=뉴시스]여민수(오른쪽)·조수용(왼쪽)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if 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0.11.18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18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 지갑, 상품 및 콘텐츠 구독 등 국민 일상을 바꿀 다양한 서비스 계획을 쏟아냈다. 올해 카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수립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인의 일상에 더욱 깊이 파고들려는 것이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if(kakao)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 출시를 앞둔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이같이 발표했다.

◇"실물 지갑 완전히 대체하겠다"

카카오는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연내 출시한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분실이나 훼손 우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본인 증명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연세대학교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도 추가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성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물론 카카오 지갑은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이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톡 안에 '지갑'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며 "디지털 기반으로 많은 것이 변하는 사회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 일상은 더 편리해지고, 나중에는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비즈니스도 톡처럼 쉽다"…'카카오톡 채널' '미니앱'처럼 개편

카카오는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성격과 특성을 살려 채널 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연내 개편한다. 파트너가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과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따로 앱을 만드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더라도 '미니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트너들은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 SNS 채널 등의 자산을 채널 홈에 연동시킬 수도 있다.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쉽고 빠른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해진다.

[서울=뉴시스]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if 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0.11.18

[서울=뉴시스]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if 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0.11.18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채널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카톡 안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발견되고, 친구 관계를 맺으며 비즈니스를 키워갈 수 있다.

카카오는 파트너가 고객을 발견하고, 관계를 맺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담는 그릇'으로써 카카오톡 채널을 계속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내일부터 카톡으로 상품, 렌털 간편하게 구독

카카오는 오는 19일부터 카톡 채널을 기반으로 '상품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 구독 경제로 변화하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카톡에서 렌털, 정기배송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게 했다. 제품 설명, 방문 예약, 구매 결정, 계약서 작성 등 기존 오프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던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들이 카카오톡에서 빠르고 편리한 방식으로 간소화된다.

이용자는 관심 있는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의 정보를 얻고,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전자 서명 및 계약,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몇 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해당 브랜드와 친구를 맺으면 메시지를 통해 구독한 상품에 대한 알림, 프로모션 정보 등도 받아볼 수 있다.

오는 19일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 렌털을 시작으로 연내 바디프랜드, 아모레퍼시픽, 위닉스, 한샘 등의 렌털/정기배송 상품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향후 가전, 가구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 배송받거나, 청소대행 등의 서비스를 정기 계약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가령 지금은 정수기를 렌털하려고 하면 상담전화, 계약서 작성 등 매우 번거로운 단계를 최소 13번 이상 거쳤는데 이제는 이런 불편을 카카오가 해소시키겠다"며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밀접하게 연결해, 모두에게 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창작자-이용자 연결 '콘텐츠 구독 플랫폼' 구축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선보인다.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 및 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여러 콘텐츠를 구독하며 상호작용하는 관계 기반 공간이다.
[서울=뉴시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if 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0.11.18

[서울=뉴시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if 2020'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0.11.18

새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친숙도와 가독성을 위해 피드 형태가 아닌 현재 포털의 콘텐츠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다.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의 역할을 하게 되고,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의 우선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며,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탭)과도 연결된다. 카카오는 창작자와 이용자가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해 양방향 소통 및 유대감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털 다음의 서비스는 새로운 서비스와 병행해서 그대로 유지되며,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 강화 등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조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작자와 구독자가 관계를 맺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며 "아직 확정 전이나 창작자들에게 소정의 이익을 배분하고, 구독자는 창작자에게 금액 후원 등 구독 결제 모듈을 붙일 것을 생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멜론에 아티스트와 리스너 직접 연결 '트랙제로' 서비스 개시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 멜론에 아티스트와 리스너를 직접 연결하는 '트랙제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활발한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멜론 스튜디오'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트랙제로는 창작자의 0번째 트랙, 비하인드 트랙이라는 의미로, 아티스트가 미발매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해 팬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실험적인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나 감상의 폭을 넓히면서 또 다른 취향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는 본인의 곡을 선보임과 동시에 대중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멜론의 트랙제로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조 공동대표는 "카톡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고,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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