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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 제조업경기 8년7개월來 최고…"회복 판단 시기상조"

등록 2020.1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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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6포인트 상승

'수출 증가' 제조업경기 8년7개월來 최고…"회복 판단 시기상조"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8년7개월만에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는 등 주력 업종의 경기가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수는 2018년 6월(80)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중 제조업의 업황 BSI는 85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라갔다.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2년 4월(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BSI는 한은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아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코로나19 직후인 3월(54), 4월(51), 5월(53) 수준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응답 279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조업 업황을 보면 가전제품 등 전기장비(12포인트), 반도체 등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11포인트 뛴 93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7월(94)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은 2013년 3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내수기업도 79로 2포인트 올라갔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7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 수주 회복으로 건설업이 9포인트 늘었고, 신작 게임 출시 등으로 정보통신업이 8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도 3포인트 올라갔다.

다음달 전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 BSI는 각 81, 72로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제조업체의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하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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