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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대 황금시장···LG생건·아모레, 영탈모족 공략

등록 2020.11.25 12: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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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대 황금시장···LG생건·아모레, 영탈모족 공략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2030 탈모족 잡기에 나섰다.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 등으로 탈모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주고객이 중·장년층부터 2030세대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국내 탈모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다. 탈모샴푸 시장은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8000억 원대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며 '황금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홈케어' 수요가 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탈모 샴푸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닥터그루트'는 초기탈모인 공략에 성공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출시 3년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1분에 약 5.5개 꼴로 팔린 셈이다. 2017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체 샴푸시장 중 탈모케어 비중은 약 13%이며, 닥터그루트 점유율은 약 6%다. 두 명 중 한 명 꼴로 닥터그루트 탈모샴푸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닥터그루트는 일반적인 탈모샴푸 이미지를 탈피했다. 매력적인 향기를 앞세워 남성 탈모고객은 물론 여성, 10대~30대 초반 고객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닥터그루트 애딕트 라인은'정수리 냄새 잡는 샴푸'로 입소문을 탔다. 마스킹 특허 기술을 적용해 정수리 냄새뿐 아니라 기름지는 앞머리, 두피 트러블 고민 등을 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 제품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보고도 완료했다. 

닥터그루트는 세계 탈모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7월 약 15억4000만 위안(약 2593억) 규모 중국 탈모샴푸 시장에 진출했다. 대표 제품인 탈모증상 집중케어 라인은 중국에서 탈모 특수 허가를 받았으며, 티몰과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배우 양차오웨(양초월)을 글로벌 모델로 발탁, 중화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8000억대 황금시장···LG생건·아모레, 영탈모족 공략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 려 탈모증상 완화 라인인 '자양윤모'를 선보였다. 자사 기존 인삼 추출물 대비 사포닌 성분을 10배 강화한 인삼엑스가 주성분이다. 인삼 추출물 제조 기술인 진센엑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탈모방지 신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자양윤모는 중국 출시 첫해인 2015년 매출 1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광군제에선 22만 개 이상 판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두피 스킨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도 론칭했다. '두피도 매일 스킨케어 하자'는 콘셉트다. 려가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라보에이치는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두피도 피부로 인식해 스킨케어 하듯 관리하는 영탈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최근 출시한 '더 프리미엄9 샴푸'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주성분은 식물 유래 카페인이다. 동물성 원료와 인공 향료 등을 처방하지 않았으며 비건 인증도 받았다. 클린·비건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까지 사로잡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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