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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의 새주인은 누가 되나

등록 2020.11.25 11: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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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의 새주인은 누가 되나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실사 기간이 짧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이스트브릿지 등도 불참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1%이다. 시장은 매각 대금이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으로 압축됨에 따라 두산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력한 인수후보는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만큼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게 되면 공동 딜러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점유율을 합치면 단숨에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합쳐지면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한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건자재 사업을 하고 있는 유진그룹은 건설기계의 강자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두산그룹이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마지막 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자구안 마련을 위해 주요 자산과 계열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구안 이행은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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