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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심문 앞둔 KCGI "항공업 볼모로 협박 안돼"

등록 2020.11.25 13: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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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가처분 인용시 항공산업 재편 위기"

KCGI "기간산업 볼모로 사법부 협박해선 안돼"

가처분 심문 앞둔 KCGI "항공업 볼모로 협박 안돼"

[서울=뉴시스] 류병화 고은결 기자 = 법원이 25일 오후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심문을 여는 가운데 KCGI가 한진칼을 향해 "국가 기간산업과 일자리를 인질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KCGI는 이날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겸허하게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을 향해 "불과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의 영업흑자를 홍보하고 7조원의 자금이 몰려 성황리에 채권발행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한진칼이 이제 와 차입과 채권발행은 물론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외의 가능한 대안을 택할 의지가 없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그룹 경영과 항공업 재편, 아시아나항공의 구제는 모두 다른 문제"라며 " 억지로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이 불합리한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강요하면서 혈세를 동원해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에 지분투자를 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게다가 이제 사법부를 협박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이날 가처분 인용 시 항공산업 재편이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한진그룹은 "가처분 인용 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된다"며 "투기 세력의 욕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생존이 위기에 처했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까지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나 인수 무산 시 "아시아나항공이 연말까지 긴급히 필요한 6000억원의 자금 조달도 불가능해진다"며 "이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및 각종 채무의 연쇄적 기한이익 상실,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면허 취소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까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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