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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물의 빚은 의원들 징계수위 고심

등록 2020.11.25 15: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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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회 윤리특위, 27일 한 차례 더 소집하기로

국민의힘 대구시당 "전국적으로 관심받은 성희롱 관련 사안, 발빠른 논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이번주 내 일부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 있을 듯"

달서구의회 임시회

달서구의회 임시회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물의를 빚은 달서구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구의회의 내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윤리특별위원회를 한 차례 더 소집해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법원 선고 이후인 내달 14일께나 나올 예정이다.

대구 달서구의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구의원 2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벌금형을 구형받은 구의원 3명 등 총 5명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었다. 회의는 오후 2시30분께까지 4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출석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의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윤리특위 위원들 간에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성희롱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A구의원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자료를 보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구의원의 여기자에 대한 발언과 별개로, 동료 의원들에 대한 여성 비하 발언은 증거자료 등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위원들은 징계 수위와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한 차례 더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어느 의원은 "처음 열리는 윤리특위에서 경징계 처분을 하게 되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의견과 법원 선고 이후에 홀가분하게 처리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들이 맞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민이 깊었겠지만 법원 판단 이후에 결정하자는 의견이 우세해 내달께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물의를 빚은 의원들의 소속 정당은 각각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성희롱 의혹을 산 A구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25일 오후 3시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은 사안이기도 하지만 성희롱 관련 의혹에 대해 시당 차원에서 발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리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소집하게 됐다"며 "오늘 안에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26일 오후 6시30분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3명을 포함한 달서구의원 6명에 대한 윤리심판원을 연다. 일부 의원은 이날 징계 수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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