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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아래 잠든 동포들"…강제징용 현장 5곳 사진 추가 공개

등록 2020.11.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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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에 담지 못한 故김광렬 선생 기증 기록물 270여건

[세종=뉴시스] 기억해야 할 사람들 컬렉션 서비스 주요 기록들. (자료= 국가기록원 제공) 2020.11.26.

[세종=뉴시스] 기억해야 할 사람들 컬렉션 서비스 주요 기록들. (자료= 국가기록원 제공) 2020.11.26.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일제강점기 탄광에 끌려가 강제징용 당한 조선인들의 모습이 담긴 기록물이 추가로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오는 27일 '기억해야 할 사람들' 컬렉션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게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컬렉션은 지난 8월 발간한 사진집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에 실리지 못한 자료 270여 건을 추가 공개하는 것이다. 

사진집엔 재일사학자인 고(故) 김광렬(1927∼2015년) 선생이 2017년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조선인 강제징용 관련 기록물 2337권 중 일부 문서와 사진이 담겨 있다. 김 선생은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가 후쿠오카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40여년 동안 일본의 3대 탄광 지역이자 대표적인 조선인 강제동원 지역인 치쿠호(築豊)를 중심으로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연구한 전문가다. 200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김점학 선생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 270여 건은강제동원의 아픔이 서린 미쓰이 탄광, 후루카와 탄광, 호쇼 탄광, 미쓰비시 탄광, 메이지 탄광 등 5곳의 사진과 문서들이다.

강제동원 조선인들의 삶과 죽은 후에도 제대로 된 묘지 하나 가질 수 없었던 안쓰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제동원 현장이 훼손되고 잊혀져가는 과정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김 선생이 평생 수집해온 자료가 민간 연구 등에 활발히 활용되도록 온라인 원본 열람과 검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긴 호흡으로 강제동원 관련 기록을 정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중한 기록을 발굴·수집해 서비스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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