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日조총련 세대교체 시도…건강악화 허종만 의장 교체

등록 2020.11.26 09:14: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 북한전문매체, 60대 박구호 부의장 지명 보도

[서울=뉴시스] 총련분회대표자대회-2020. 2020.11.26. (사진=조선신보 캡처)

[서울=뉴시스] 총련분회대표자대회-2020. 2020.11.26. (사진=조선신보 캡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수장이 교체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디펜스의 다카하시 고스케 도쿄특파원은 25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조총련 차기 의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특파원에 따르면 여러 부의장 중 박구호가 조총련 의장직을 맡는다.

올해 85세인 허종만 의장은 2012년부터 조총련 의장으로 활동해왔다. 다카하시 특파원은 한국 외교관을 인용해 "허 의장이 당뇨병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한국 외교관은 허 의장의 건강이 좋지 않고 당뇨로 인해 시력이 나빠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 의장 교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한 조총련 관계자는 NK뉴스에 "박구호 부의장이 후계자로 선정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허 의장은 눈이 나빠 큰 글씨가 적힌 원고를 들고 연단에 서야 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보당국 관계자도 NK뉴스에 "허 의장은 최근 몇 달간 병원을 들락날락했다"고 말했다.

차기 의장 선정 과정 내막도 일부 공개됐다. 다카하시 특파원에 의하면 허 의장은 배익주 부의장을 가장 신임했지만 북한이 세대교체를 원했다. 이에 따라 70대인 배익주 부의장 대신 60대인 박구호 부의장이 간택됐다는 것이다.

조총련은 1955년 결성된 친북 성향 재일동포 단체다. 조총련은 재일 한국인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맞서 재일동포의 거주, 직업, 재산, 언론, 출판 등의 자유와 권익을 옹호한다고 주장한다.

조총련은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을 위해 사실상 공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재일교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간 교섭창구 역할, 북한에 대한 경제적·물질적 지원, 친북재일동포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조총련은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재일동포 북송사업을 주도해 재일동포 9만여명을 북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