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60명대 집단감염 동시발생→확진자 500명대로↑…"확산세 예측불가"

등록 2020.11.26 13:30: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발생 1주간 하루 평균 353.14명까지 증가

연천 군부대 68명·서울 에어로빅학원 60명 급증

10~30명 수준 발생 규모 학원·교회 등서 증가

정부 "다음주부터 거리두기 효과 나타날 것"

"증가 양상 예측 어려워…완벽한 거리두기 필요"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집계된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집계된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10~30명 소규모로 동시다발 발생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에어로빅 학원, 군부대 등에서 60명대로 규모가 커지면서 300명대 중반에서 하루 만에 500명대 중반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이후 수도권에서 인구 이동이 줄고 대규모 집회·행사도 어려워진 만큼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날 다음주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집단발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하고 있어 당국의 추적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있어 서둘러 거리두기를 전국 2단계 이상 수준으로 격상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이다. 대구·경북에서 1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3월6일 이후 처음으로 500명대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 국내 확산 추이를 볼 때 기준이 되는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553명으로, 3월6일(518명) 이후 265일 만에 첫 500명대이자 3월3일(599명) 이후 268일 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20명→361명→302명→255명→318명→363명→553명 등으로 하루 평균 353.14명이다. 전날 하루 평균 316.0명으로 이미 확진자 수 자체는 전국이 2단계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전날보다 190명이 증가한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발생 내용을 보면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60명, 연천 군부대 68명, 이장단 단체 연수 32명(24~26일 총 52명)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10명~36명(11월11일~17일 24개 집단감염별 확진자 수) 수준이었던 집단발생 규모는 20~21일 노량진 임용단기학원에서 접촉자 조사 중 58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더니 이어 에어로빅 학원, 군부대 등에서도 60명 넘게 확인되는 등 발생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

단일 집단감염을 통한 환자 발생 규모까지 커지면서 하루 만에 200명 가까이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다.

애초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사례로만 분류됐던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1월 초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복 노출을 통한 확진자 103명(25일 낮 12시 기준)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모임과 접촉 등이 식당,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고되면서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추적 속도가 환자 발생 추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3차 유행에 진입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곳곳에 감염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수가 마스크나 거리 두기 없이 모일 경우 언제든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확산하는 추세라면서 환자 증가는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10일 정도부터 나타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를 고려한 판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지난 8월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이후 12일차, 2단계 격상 9일 정도 이후 환자 증가 추이가 반전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에도 거리두기에 따른 확산 차단 효과는 다음주 정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22일 주말 사이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보다 10.5% 줄었다. 여기에 추가로 거리 두기에 따른 이동량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명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식당·카페 등에서의 매장 내 취식도 제한하는 2단계가 엄격하게 적용된다면 대규모 전파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환자 발생 추이 예측은 어려워 당분간 집단발병 규모나 수도권 이외 지역 집단발생 추이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 24일 확진자가 21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확진자 8000명을 넘어섰다"면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의료·방역 수요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임을 감안할 때 시민들의 완벽한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고 수험생들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고 모두가 불안 속에서 연말을 보내지 않는 신속한 차단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