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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내년 성장률 상향조정"

등록 2020.11.26 1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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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전망' 발표...올해 -1.1%, 내년 3.0%, 2022년 2.5%

[서울=뉴시스]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김웅 조사국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11월 경제전망 설명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11.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김웅 조사국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11월 경제전망 설명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상향조정했다. 3분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경기 회복이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8%에서 3.0%로 높였다. 2022년 성장률은 2.5%로 제시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반도체 전문가들이 내년 초반 이후에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비메모리반도체 실적이 좋고 미리 받아오는 주문량이 있어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다. 반도체 실적을 좋게 보고 내년 수출 증가를 전망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백신 상용화 시점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가정한 백신 시나리오가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 내년 초반경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내년 중반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또 "백신의 경우 안정성, 유통상의 문제가 있고 경제주체가 어떻게 호응할 것이냐에 따라 불확실성이 많다. 따라서 시나리오 설정을 할 때 백신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등과의 일문일답.

-코로나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따로 있는지.

"(이지호 조사총괄팀장) 올해는 비관 시나리오에 따른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겨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국내외적으로 이어진다고 기본 전제를 했다. 올 겨울에 코로나가 확산되는게 내년 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봐서 별도의 비관시나리오를 작성하지 않았다."

-백신 상용화시점을 언제로 가정한 것인지 궁금하다.

"(김 조사국장)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백신 상용화 시점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가정한 백신 시나리오가 있다.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를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 선진국의 경우 내년 초반경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내년 중반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백신의 경우 안정성, 유통상의 문제가 있고 경제주체가 어떻게 호응할 것이냐에 따라 불확실성이 많다. 따라서 시나리오 설정을 할 때 백신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클 수 있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

[서울=뉴시스]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11월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최창호 동향분석팀장, 이지호 조사총괄팀장,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강태수 물가연구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11.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11월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최창호 동향분석팀장, 이지호 조사총괄팀장,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강태수 물가연구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email protected]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은.

"(김 조사국장) 올해 설비투자가 워낙 좋아서 기저효과를 보인 것을 반영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중심으로 IT 부문이 좋다. 비IT 부분도 자동차 등 신성장사업 부문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전문가들이 내년 초반 이후에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있다. 비메모리반도체 실적이 좋고 미리 받아오는 주문량이 있어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다. 반도체 실적을 좋게 보고 내년 수출 증가를 전망했다. 이것이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다."

-이번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성장률 흐름을 V자 반등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이환석 부총재보) V자 반등은 전기대비 성장률을 두고 말하는 것이고, 나이키 형태 반등은 통상적으로 GDP레벨을 갖고 말한다. 전기대비로 보느냐, 레벨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다. V자 반등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이주열) 총재가 말씀하셨듯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지나고 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중요하다. V자 반등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내년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을 0.2%p 올렸다. 상향 조정한 이유는.

"(김 조사국장) 내년 근원인플레이션율을 상향조정한 배경은 크게 3가지다. 올해 이동통신비, 무상교육, 무상급식 관련 제도 등으로 물가가 많이 떨어졌던 부분이 내년에 사라지면서 기계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있다. 경기 개선과 관련해 개인 서비스 요금 등이 올라간 부분도 있다. 전월세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물가 중 집세가 10% 정도 차지한다. 이를 감안해서 0.2%p 상향조정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코로나 여파에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지 않았는지.

"(이 부총재보) 잠재성장률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다. 코로나로 인한 큰 충격을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을 측정하기 어렵다. 지금 이 시점에서 잠재성장률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어느정도 작업이 완료되면 따로 발표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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