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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국, 한중간 민감한 사안 원만한 처리 희망"

등록 2020.11.26 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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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외교장관 회동으로 10가지 사안 합의"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이국현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국 측이 한중 양국간 민감한 사안을 원만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왕 국무위원과 강 장관의 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강 장관에게 “한중 양국은 유엔 등 다자주의 틀내에서 소통과 협력을 심화하고, 다자주의와 국제법을 기초로 한 국제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한국 측이 양국간 민감한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고, 양국간 상호 신뢰와 협력의 기초를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왕 국무위원이 관련 언급을 한 사실을 부각해 보도했지만, 민감한 사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시련을 견뎌내서 강인하고, 더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8월 부산을 찾은 후 두 번째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다. 당초 회담은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왕이 국무위원이 늦게 도착하면서 24분 가량 늦게 진행됐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이번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10가지 공동인식(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첫째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동북아 보건방역 협력 매커니즘 구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 ‘한중관계미래위원회’를 설립해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향후 30년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셋째 한중 외교·안보 2+2 대화와 해양사무 대화를 가동하고, 한중 외교 부문의 고급 전략적 대화를 개최하며 외교·안보 영역에서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해양 사무 협력도 촉진하기로 했다.

넷째 2021, 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수교 30주년 기념 행사 준비도 개시하기로 했다.

다섯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전략과 한국의 국가발전 전략의 협력을 추진하고 첨단산업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섯째 한중 FTA 2단계 합의를 조속히 달성하고, '한중경제무역협력공동계획(2021~2025)'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고, 일곱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개최를 상호 지지하며, 코로나19 통제이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여덟째, 한반도 평화 안정을 함께 수호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며 중국은 남북한의 관계 개선 및 발전, 화해와 협력 추진을 지지하기로 했다.

아홉째 중국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한·중·일 FTA 협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열 번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공동 추진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개방형 세계경제를 건설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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