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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못생겼다' 악플, 화나고 상처…개그하는 게 무서웠다"

등록 2020.11.27 1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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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서울=뉴시스]개그우먼 이세영이 26일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했다.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영상 캡처) 2020.1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개그우먼 이세영이 26일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했다.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영상 캡처) 2020.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개그우먼 이세영이 외모 비하와 악플에 시달리며 상처를 받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성형하면 예뻐지나요?' 사연으로 이세영이 출연했다.

이세영은 먼저 사연을 통해 "못생겼다는 소리를 늘상 듣고 살아온 서른 두 살 여성이다. '못생겼다', '부모가 어떻길래 저런 딸을 낳았냐'는 말까지 들었다. 계속 이런 말을 듣다 보니 저조차도 '난 못생긴 애'라고 생각하면서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30대가 되고 콤플렉스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하고 화장도 하면서 꾸미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제게 못생겼다고 욕한다. 다이어트, 화장으로도 극복이 안 돼서 결국 올해 12월 성형수술도 예약해 놨다. 성형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후 이세영이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 세 MC는 반가워하며 "예뻐졌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과거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면서 외모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 집착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얼굴에 맞는 화장법을 찾고 하루 2시간 이상 운동을 하며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또 시술도 조금 받았다고 했다.

달라진 외모에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악플은 여전했다. 이세영은 "얼평(얼굴 평가)은 똑같았다. '살을 빼도 똑같다', '화장한다고 뭐가 달라지냐'며 똑같이 '못생겼다'고 한다. 그 단어가 너무 듣기 싫다. 화가 나고 너무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알게 됐다. '눈이 10시10분'이라고 했다. 웃으면서도 상처를 받는다"며 "'여자인 척 하지 말라'고 하고, '부모님이 어떻게 생겼길래 저렇게 생겼지?'라고도 한다"고 악플에 대한 고통을 전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많이 듣지 않아도 될 소리인데 아무래도 희극인으로서 재미있는 분장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처가 컸나보다. 이제는 못 견디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이 같은 악플에 개그를 하는 게 점점 무서워졌다고 했다. 결국 개그를 안 한지 2년이 됐다고 해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는 12월에는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인 다섯 살 연하 남자친구는 성형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친이 (성형을) 너무 싫어한다. 하면 헤어지겠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에서는 성형 전문의가 이세영의 가상 성형을 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세영은 "만약 하더라도 저를 위해 결정하려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니 "약간 개운해졌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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