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 선임…경영권 분쟁은 진행형

등록 2020.11.27 09:36: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1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조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로써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형제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이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을 둘러 싼 형제 간 분쟁이 법정에서 본격 시작된 가운데 조 사장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는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차남 조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 23.59%를 넘기며 조 사장이 후계자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다투고 있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는 조 회장의 지분을 모두 매수한 조 사장이 지분율 42.9%로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이어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19.32%, 차녀인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의 장녀 조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접수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성년후견 제도는 질병·장애·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조 이사장은 지난 25일 법원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이후 통해 "부도덕한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지주사 사명변경 등 중대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조 사장을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냐"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한편 오는 12월29일에는 참가인 자격으로 한정후견 개시 심판에 뛰어든 조 부회장의 면접조사 기일이 예정 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