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에 10월 소비·투자 동반 감소…생산만 전월 수준 유지(2보)

등록 2020.11.30 08:4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소비 0.9%·투자 3.3% ↓

생산만 '보합'…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업 1.2% 상승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 5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

IMF 이후 21년 2개월만 최장…"불확실성 또한 높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 12일 서울의 한 뷔페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0.10.1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 12일 서울의 한 뷔페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위용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이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던 투자도 주저앉았다.

미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지표에는 최근 크게 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영향과 2차 재난지원금 지원은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보합(0.0%)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8월(-0.8%)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9월(2.2%) 다시 증가했다가 지난달 겨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하락했으나 서비스업이 상승하며 전산업생산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며 "서비스업의 경우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됐지만, 10월 중순 다시 완화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반도체가 9.5% 감소했으며 IT용 LCD, TV용 LCD 등 LCD 관련 품목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도 2.6% 쪼그라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하며 지난 9월(0.3%)에 이어 2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이 13.3% 급증했다.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기통신업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도 2.6% 늘었다.

[서울=뉴시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대비 보합(0.0%)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대비 보합(0.0%)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외식 증가 등에 따른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들면서다.  여기에 9월(1.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다만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 등은 늘어났다. 자동차의 경우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가 가전제품 소매판매지수(188.8)가 유례없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구재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3% 감소하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증가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크게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으나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로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0.1% 뒷걸음질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4.9%) 및 발전·통신 등 토목(-26.3%)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17.3%나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래 2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 심의관은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예측력에 한계가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비비고 왕교자 일일 생산량은 하루 150t에 달한다. 2020.09.23.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비비고 왕교자 일일 생산량은 하루 150t에 달한다. 2020.09.2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