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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노조 준법투쟁은 태업 "수능앞 자제해 달라"

등록 2020.11.27 14:12:59수정 2020.11.27 14: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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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통해 "엄중한 시기에 국민건강 위협 행위"

교섭에도 충실할 것, 현명한 판단해달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15.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27일부터 시작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안전운행실천 준법투쟁을 태업으로 규정하고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들어 자제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냈다.

손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안전 수송과 방역을 위해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철도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덴 뒤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을 내세우지만 우리가 국민과 약속한 열차 운행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사실상의 태업이다"고 못박았다.

손 사장은 "지금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시작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면서 "태업으로 열차지연이 발생하게 되면 고객이 특정 열차에 몰리게 되는 등 국민들의 감염위험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 손 사장은 "노동시간 단축과 근무체계 개편 관철을 위한 태업은 코로나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국민의 보편적 정서와도 완전히 동떨어진, 공동체의 안전을 외면한 이기적 행동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능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철도 안전과 방역에 대한 불신만 높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만족도 지수 파문으로 인한 최악의 경영평가 결과와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 코로나로 더없이 위축된 국민 정서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한 시기에 대화보다 단체행동을 우선하는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태업 철회를 호소했다.

이어 손 사장은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노조와의 교섭에도 충실히 임해 합리적 타결을 위해 온힘을 쏟을 것"이라며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잊지 말자. 철도가족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 합의이행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직종별 안전운행실천, 시간외근로거부 및 휴일지키기 등 안전운행실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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