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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서정주·이인직 문학비 조각내 파묻었다

등록 2020.11.27 14: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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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친일청산 표지석

친일청산 표지석, 이천시 설봉공원 문학동산

친일청산 표지석, 이천시 설봉공원 문학동산


[이천=뉴시스]신정훈 기자 = 경기 이천시 설봉공원 문학동산에 있던 시인 서정주, 소설가 이인직의 문학비가 철거됐다. 그 자리에는 친일청산 표지석이 놓였다.

 이천시와 미래이천시민연대, 이천시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천역사문화연구회, 이천거북놀이보존회는 지난 9일 두 작가의 기념비를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엄태준 이천시장에게 문학비 철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엄 시장은 이들의 뜻을 수용, 23일 두 작가의 기념비를 조각내 매장하는 방식으로 철거한 후 26일 같은 자리에 친일청산 표지석을 세웠다. 표지석에는 두 작가의 친일행적이 기록돼 있다. 

김동승 미래이천시민연대 공동의장은 “시민들의 뜻에 따라 빠르게 친일 문학비 철거를 진행해준 이천시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뜻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 시민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며 “시민사회와 함께 이천시도 친일청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설봉공원 문학동산에는 일제강점기 시인 이육사, 윤동주 등의 작품비도 설치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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