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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김장에 관변단체 모임까지…제천 코로나19 '훨훨'

등록 2020.11.27 16: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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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인사들 줄격리…제천시의회 정례회도 직격탄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26일 의료진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2020.11.26.bclee@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26일 의료진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가족 김장 모임발 충북 제천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관변단체의 모임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김장 모임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A씨가 한 관변단체의 좌담회와 식사 자리에 참석하면서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지난 24일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좌담회를 연 이 단체 회원 A씨 등 20여명은 제천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좌담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했으나 마스크를 벗는 식사 자리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4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좌담회 중 참석자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에는 관변단체 간부와 또 다른 민간단체 간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과 식사하거나 접촉한 제천시의원 4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자발적인 격리에 들어갔다.

13명의 시의원 중 4명이 사실상 코로나19 격리를 시작하면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본예산안 심의 등을 처리할 정례회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확진자가 나오면 초유의 시의회 '셧다운' 사태가 올 수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단체 회원 일부가 제천시가 주관하는 위원회에 참석했던 사실도 확인돼 해당 위원회에 소속된 시 고위직 공무원들도 진단검사를 받고 자발적 격리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발생 이후 제천은 그동안 외지와 해외 유입 확진자 4명을 유지하면서 지역 감염 없는 '청정지역'을 자부해 왔다.
 
그러나 25~26일 무려 13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1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역 확진자 수는 총 3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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