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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정 무시하고 연봉 공개한 한국전력, KOVO 상벌위 연다(종합2보)

등록 2020.11.27 17: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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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27일 선수단 연봉 공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6일 경기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0.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6일 경기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0.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한 한국전력과 관련해 다음주 상벌위원회를 연다.

KOVO 관계자는 27일 "다음달 1일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선수단 연봉을 발표한 한국전력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최근 두 차례의 트레이드가 완료됨에 따라 선수단 전원의 연봉 및 옵션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국내 선수는 총 18명이다. 연봉 총액은 26억8600만원(옵션 1억5000만원 별도)을 소진했다.

팀내 최고 연봉 선수는 현대캐피탈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신영석이다. 신영석은 이번 시즌 연봉 6억원을 받는다. 주장 박철우가 5억5000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한국전력은 "연봉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배구의 발전과 선수들의 대우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여자부는 2020~2021시즌부터, 남자부는 2022~2023시즌부터 구단 전체 연봉 및 옵션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있는 구단들이 연봉 공개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이를 따르지 않고 앞서 연봉 공개에 나섰다. 이사회 의결 위반이 될 수 있는 사항이다.

한국전력은 "준비된 구단부터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타 구단들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번 연봉 공개가 김종갑 한국전력 대표이사의 주장으로 진행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한 구단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사항을 구단주의 의지라며 어기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구단주의 뜻이 반영됐다며 이사회 의결 사항을 어기면 질서가 유지되겠나. KOVO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의 연봉 공개가 이사회 결정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한국전력은 징계를 받게 된다.

KOVO의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 '4.연맹 또는 구단의 권익에 반하는 행위 ⑥이사회 결의사항 또는 총재의 시정요구 불이행의 경우'에 따르면 징계금 1000~2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KOVO는 상벌위를 열어 한국전력의 연봉 공개가 이사회 의결사항 위반이 되는지를 따지게 된다.

KOVO 관계자는 "규정대로 하려고 한다.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제재금 조항들에 따라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단 연봉 현황. (한국전력 제공)

[서울=뉴시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단 연봉 현황. (한국전력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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