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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위상]엔씨, '리니지M' 대만…'퓨저' '길드워' 북미 인기

등록 2020.11.29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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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리니지 이어 흥행 신화 쓰고 있는 대만 '리니지M'

'퓨저', 새로운 장르와 신선한 게임 방식…북미 호평

세 번째 확장팩 공개로 새로운 도약 알린 '길드워2'

K팝 엔터 플랫폼 '유니버스'…게임 사업과 시너지 기대

[K게임 위상]엔씨, '리니지M' 대만…'퓨저' '길드워' 북미 인기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길드워' 등 대표 IP(지적재산권)를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2억 원, 영업이익 2177억 원, 당기순이익 1525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만으로 3분기에 245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엔씨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영위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영업이익 69%, 당기순이익 34%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엔씨의 매출은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771억 원, 북미/유럽 274억 원, 일본 139억 원, 대만 79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588억 원이다.

이에 엔씨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 '퓨저(FUSER)'를 북미시장에 출시했고, 내년초 선보일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기존 게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PC 리니지에 이어 흥행 신화 쓰고 있는 대만 '리니지M'

2017년 12월 11일 대만에 처음 선보인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줄곧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원작 PC MMORPG '리니지'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선두를 수성하며, 대만에서의 엔씨와 리니지 IP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대만에서의 리니지M 흥행은 원작의 인기로 예상됐다. 엔씨는 2000년 7월 감마니아를 통해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대만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의 첫 해외 진출작이었다. 서비스 12일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 회원 수 8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만 명 동시 접속 기록을 세우고 국가전산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리니지 서비스를 위해 대만 게임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가 구축됐고 대만 PC방 문화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대만 게임산업에 선불카드 시스템과 월정액 개념을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에 못지 않은 IP 인지도와 이용자를 기반으로 현재 대만에서 최장기간 서비스 기록을 보유한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원작 IP에 힘입어 리니지M 역시 출시 전부터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첫날 사전 예약자 수는 54만명을 기록했고 누적 사전 예약자 수는 251만명을 돌파했다. 대만 리니지M 서비스 시작 36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수 21만명을 넘기도 했다. 리니지M은 대만 서비스 시작 8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1위에 오르며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했다.

'리니지2M'도 내년 1분기 대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상 근무가 불가능해지면서 리니지2M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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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저', 새로운 장르와 신선한 게임 방식…북미서 호평

엔씨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NC West)가 지난 10일 출시한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 '퓨저(FUSER)'는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Harmonix)'가 개발한 퓨저는 창의적인 게임 방식과 압도적인 수록곡으로 해외 게임 리뷰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퓨저는 출시 후 게임 리뷰 종합 사이트 ‘오픈크리틱(OpenCritic)’에서 평점 80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스트롱(Strong)' 등급을 획득해 완성도가 높은 타이틀로 인정받았다. 퓨저는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 기준 81점을 획득했다.

퓨저의 인기는 신선한 게임플레이 방식을 제시한 점이 주요했다. 이용자는 힙합과 댄스뮤직을 믹스(mix)하고, 전설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사운드에 마룬5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더할 수도 있다. 드럼, 기타, 피아노 등 악기 사운드도 적재적소에 믹스 가능하다. 영국의 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퓨저에 대해 "리듬 게임 장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했다.

엔씨 관계자는 "퓨저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가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용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 기능을 통해 DJ 아바타의 외형, 의상, 무대효과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공연기획자가 된 기분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확장팩 공개로 새로운 도약 알린 '길드워2'

PC온라인 MMORPG 길드워 시리즈(길드워, 길드워2)도 북미 시장에서 누적 판매 700만장,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엔씨의 해외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

길드워2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ArenaNet)이 개발한 PC온라인 MMORPG다. 2012년 8월에 출시해 올해 서비스 8주년을 맞이했다. 미국 'TIMES'가 발표한 ‘2012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길드워2는 2021년 새로운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End of Dragons)' 출시를 예고했다. 엔드오브드래곤즈는 '가시의 심장(Heart of Thorns)'과 '패스오브파이어(Path of Fire)'에 이은 길드워2의 세 번째 확장팩이다. 베일에 쌓인 왕국 '칸타(Cantha)'로 향하는 여정을 담았다. 이용자는 티저영상을 통해 확장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웨스트가 11월 중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길드워2를 출시한다"며 "이용자는 스팀을 통해서도 길드워2와 기존 확장팩 2개에 담긴 모든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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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엔터 플랫폼 '유니버스' 내년초 글로벌 출시…게임 사업과 시너지

엔씨는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내년 초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다. AI(인공지능) 음성 합성, 모션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색다른 즐길 거리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AI 보이스로,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Private Message & Call)' ▲아티스트가 직접 모션캡처, 바디 스캔에 참여해 만든 캐릭터를 꾸미고, 캐릭터를 활용해 MV(Music Video)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Studio)'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MV, 화보, 라디오, 예능 등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미디어(Media)' ▲팬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FNS(Fan Network Service)' ▲아티스트 관련 팬아트, 영상 등을 제작해 공유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s Creator)' ▲스트리밍, 팬미팅, 콘서트 참여 등 온·오프라인의 팬덤 활동을 기록하고 보상을 받는 '컬렉션(Collection)'도 마련된다.

엔씨는 유니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총 11팀의 아티스트도 모두 공개했다.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박지훈, CIX(씨아이엑스), 아스트로, 아이즈원, AB6IX(에이비식스), 에이티즈(Ateez),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의 아티스트가 유니버스 출시 시점에 함께 한다. 참여 아티스트는 유니버스 출시 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엔씨의 이장욱 IR실장은 지난 1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케이팝이 주류 음악장르로 자리 잡으며 콘텐츠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씨도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는 케이팝 아티스트도 포함된다. 최근 유명 가수의 포스터를 보면 바로 옆에 게임 캐릭터들도 포함된다. 이를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팝 고객들이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들도 팬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AI, 아트 기술, 기획력을 반영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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