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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사우나·모임·회식서 속출…집단감염 동시다발 재확산(종합)

등록 2020.11.28 15:23:43수정 2020.11.28 16: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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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22명 늘어 누적 155명

중구 상조회사 회식, 가족·지인 전파…총 17명

앱 모임 21명 추가 확진…제천 김장모임 11명

집단감염 39%…경로 불명 사례 16.5%로 증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여명대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여명대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에어로빅 학원 등 실내체육시설과 사우나에 이어 김장모임, 직장 회식모임 등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8일 공개한 이날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2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학원 관련 감염은 현재까지 총 15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강생은 72명, 종사자 3명, 가족 54명, 지인 12명 등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학원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불가능했고 격렬한 신체운동으로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명이 됐다. 이 중 이용자가 14명이다. 종사자와 가족은 각각 2명이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사우나Ⅱ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서울 송파구 사우나에서도 접촉자 5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지표환자(최초 확진자) 등 이용자가 8명, 가족 5명, 기타 1명으로 확인됐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집단감염은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부산이 64명으로 가장 많고 울산 17명, 경남 5명, 대구 2명, 경북·서울·제주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댄스교습과 부산·울산의 장구강습 관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실내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서 침방울이 생기기 쉽고 적절한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가급적이면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서울 앱 소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21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 총 22명 중 17명은 모임 참석자다. 추가로 가족 2명과 지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앱 소모임 사례는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지만 결국 지인 모임이라는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앱 사용자들이 소모임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11월13일 이후 4번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에어로빅 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 모습. 2020.11.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에어로빅 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 모습. 2020.11.26. [email protected]

곽 팀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모임과 시간대가 위험했을지는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상조회사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이 중 11명은 지표환자 등 상조회사 관계자들이다. 가족 5명,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동료 간 회식모임을 통해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도 추가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접촉자 1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서울 동대문구 청량고와 유사한 사례로 분류했으나 역학조사 결과 별도의 감염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확인돼 집단을 분리했다. 

경기 화성 지인모임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명이다. 방역당국은 지인모임에서 학원·직장, 또 가족과 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남동구 동창모임은 지난 18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 지인모임 참석자 6명이 우선 감염된 뒤 직장으로 전파돼 동료 5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홍천에서는 지난 26일 확진된 군청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70대 A씨가 참여한 사업 참여자와 관계자 90여명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1명이 27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충북 제천 김장 모임의 경우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11명이 감염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이 중 6명은 김장모임 확진자들이 방문한 음식점을 찾았다가 감염된 환자들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2개 가구가 일가족 김장모임을 했으며 지난 17일 또 한 차례 지인과 김장모임이 이뤄졌다. 이후 일가족이 방문한 식당을 통해 방문자, 그 가족까지 4명이 확진됐다.

[서울=뉴시스]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0.1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0.11.21. [email protected]

지역별로 충북 제천에서 20명, 강원 영월 3명, 인천 1명, 대전 1명이 확진됐다.

곽 팀장은 "제천 김장모임 참석자가 근무하는 강원 영월에서 추가 전파가 일부 있었다"며 "참석자 1명은 인천에서 온 가족으로 그 가족을 통해 추가적은 지역사회 전파로 대전지역 감염자가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당구장 선후배모임에서는 접촉자 4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었다. 지난 24일 지표환자가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모임 참석자 7명이 확진됐다. 이 확진자의 가족 3명, 손님 7명 등이 감염됐다.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에서는 지난 25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련 확진자가 26명, 음식점 관련 추가전파 사례가 20명이다.

경남 창원 단란주점인 아라리 노래방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는 24명이 됐다. 방문자 15명, 직원 3명, 기타 5명, 지인 1명이다. 경기 연천군 군부대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 누적 확진자 70명을 유지했다.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37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집단발병 사례가 1986명(39.4%)으로 가장 많다. 선행 확진자 접촉 사실이 확인된 경우는 1468명(29.1%), 해외유입·관련 사례가 453명(9%), 병원·요양병원 감염이 301명(6%)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82명(16.5%)으로 지난 22일(13.7%)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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