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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n차 전파'로 커진다…가족·동료·다중시설 꼬리문 확산

등록 2020.11.28 15: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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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發 확진 총 155명

에어로빅학원→가족·동료→다중이용시설 등

서초구 사우나→헬스장→직장동료로 전파도

"의료기관 종사자, 사적인 대면모임 자제요청"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인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원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다. 2020.11.28.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인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원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다. 2020.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과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확진자의 가족, 직장, 헬스장 등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이어져 각각 총 155명과 76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공주시 요양병원에서 종사자가 고위험시설 선제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종사자가 지인모임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내 종사자, 환자 등으로 추가 전파하면서 총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일상 속 집단감염 연쇄 전파 사례를 소개했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수강생 72명, 종사자 3명, 가족 54명, 추가전파 26명 등 총 155명에 달하고 있다.

댄스교습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확진자의 가족, 동료 등으로 추가 전파됐고 이들이 방문하거나 근무하고 있는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감염확산이 이어졌다.

총 7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초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 첫 확진자는 지난 10일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접촉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사우나 이용자와 종사자 간의 전파가 발생해 20명 정도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사우나 이용자가 방문했던 헬스장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해 30명 규모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헬스장 이용자가 근무하는 직장을 통한 산발적인 추가 전파 사례가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총 2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공주시 요양병원은 감염취약시설 선제적 전수검사가 실시된 기관이다.

전수검사 당시에는 음성이었던 직원이 지인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 인해 요양병원 내 다른 종사자, 입원환자들에게 추가 전파됐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의료기관 외부에서 감염된 후 다시 의료기관 내부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거나,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다른 다중이용시설 또는 직장 등으로 추가 전파되면서 감염확산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모임 참석을 자제해주길 요청드린다"며 "유흥업소 등과 같은 고위험시설 출입도 피하고 실내활동이나 위험도가 높은 실외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시설관리자는 모든 종사자 등 출입자에 대한 의심증상 감시를 강화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신속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부인 면회나 기관 내에서 불필요한 행사, 모임 일체를 제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댄스교습, 부산·울산의 장구강습 관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실내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서 비말(침방울)이 생기기 쉽고 적절한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가급적이면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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