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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밤 9시 셧다운"…주류업계, 연말 '홈술족' 집중 공략

등록 2020.11.30 1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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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하이트진로, 연말 한정판 주류 선보이며 시장 공략

골든블루, 혼 홈플러스 판매 개시…카스 제로 쿠팡에서 판매

"음식점 밤 9시 셧다운"…주류업계, 연말 '홈술족' 집중 공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류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홈술족을 적극 공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됨에 따라 올해 연말에는 유흥 시장보다 가정에서의 주류 소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들어 주류 소비는 가정 시장 점유율이 70%로 껑충 뛴 상황이다. 예년에는 유흥 시장과 가정 시장이 55%, 45% 수준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가정 시장이 커졌다.

올해 연말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됐으며 정부 차원에서 모임 자제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홈파티 등에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류업계는 연말 시즌 한정판 출시는 물론 가정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구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흥 시장에서의 부진을 가정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의도다.

연말 한정판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업체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다. 오비맥주는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새긴 버드와이저 한정판을 선보였다. 메시 한정판은 버드와이저를 상징하는 로고 대신 메시의 뒷모습과 이름을 새긴 것이 주요 특징이다.

제품 라벨에는 최고의 축구 선수 메시를 지칭하는 문구 'KING OF FOOTBALL(축구의 왕)'과 끝없는 노력으로 정상에 오른 메시가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 크리스마스 에디션를 출시하고 연말까지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필라이트 후레쉬 에디션은 크리스마스 상징 색인 레드와 화이트를 적용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캔 전면에는 함박눈이 쌓인 캔 입구 아래로 산타 모자와 벙어리 장갑을 낀 산타 '필리'를 디자인해 따듯한 연말 감성을 표현했다. 뒷면에는 황금종을 적용해 크리스마스 종소리를 연상케 한다.  

또 오는 24일에는 참이슬과 진로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인다. 두꺼비의 깜찍한 변신과 계절감을 고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표현했다.
"음식점 밤 9시 셧다운"…주류업계, 연말 '홈술족' 집중 공략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한 가정 채널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골든블루는 프리미엄 숙성 증류주 '혼'을 홈플러스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골든블루는 그동안 고급 한정식, 이자카야 등 업소용 시장 공략에 집중했지만 향후에는 가정에서 편하게 주류를 즐기는 홈술 문화에 발맞춰 가정용 유통 채널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은 지난 26일부터 쿠팡을 통해 판매됐다. 비알코올 맥주인 카스 0.0은 법적으로 음료로 구분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오비맥주는 연말 홈파티 등에서 비알코올 맥주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판매 채널을 늘려 홈술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는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되고 음식점 내 취식 가능 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된다"며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유흥 시장보다 가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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