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대기업·학교·종교시설까지 '거침없는 n차 감염'(종합)

등록 2020.11.30 16:01: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축구동호회, 식당, 성당모임 등에서 연쇄 확진

기아차·삼성전자·이마트 등 접촉자 등 선별검사

광주시 "방역이 못따라갈 수도, 소모임 자제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코로나19 전수검사 줄서있는 학생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코로나19 전수검사 줄서있는 학생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기업 사업장과 학교, 종교시설로까지 거침없이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00명을 돌파했다.

방역 당국은 "방역망이 못따라갈 수도 있다"며 소모임 자제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30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13명에 이어 이날 오전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들은 광주 697∼70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틀 새 2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역학조사 결과, 기아차 광주공장 직원인 686번 등 4명과 금호타이어 직원인 680번 등 5명은 지난 20일 조기축구회에서 운동을 즐긴 뒤 모 맛집(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뒤 인근 당구장을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당구장 안에 있던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직원 2명(697번, 698번)이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됐다.

축구동호인 중 1명은 지표환자인 광주 676번(이마트 광주점 직원)과 부부 관계로 알려졌다.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감염됐고,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구체적인 경로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맛집 방문자와 접촉자 등 53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기아차 광주공장 관련해선 80여 명이 자가격리됐고, 1·2공장과 하남공장 1조(주간조) 근무조에 대한 휴업 조치가 내려졌고, 생산직 2명이 확진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1캠퍼스)도 냉장고 생산라인이 들어선 제조동을 이날 하루 전체 폐쇄하고, 조업을 중단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에서는 이와 별개로, 유통업체 관련 확진자인 전남 379번 접촉한 광주 674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674번과 같은 성당에서 저녁 강의를 들은 신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돼 광주 683번, 699번, 700번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위니아 전자 근로자로, 해당 공장은 이날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699번과 700번은 중학생과 초등학생으로 성당안에서 차례로 감염돼 해당 학교 학생 570여 명과 교직원 전원이 선별검사를 받았고, 두 학교에서는 위험도평가가 진행됐다.

이로써 최근 광주지역 주요 유형별 확진자는 맛집식당 14명, 전남 379번 관련 4명이고, 맛집의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 4명, 삼성전자 1캠퍼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이마트 광주점 각각 2명씩, 기타 4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이밖에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1명, 타 시도 유입 2명, 해외유입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전남대병원과 골프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전남대병원 누적 확진자는 72명, 골프모임 관련은 9명을 유지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식사나 가족모임, 종교행사, 동호회 만남 등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에서 여지없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라면 방역 체계가 못따라 갈 수도 있는 만큼 소모임이나 식사모임 등은 취소하거나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대기업·학교·종교시설까지 '거침없는 n차 감염'(종합)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