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감시황]코스피, 外人 사상 최대 매도에 1.6% 하락

등록 2020.11.30 16:30: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인 2.1조원 역대급 순매수·외인 2.4조원 역대급 순매도

사상 최대 외국인 순매도…MSCI 지수 정기 리밸런싱 때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11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30일 2조원이 넘는 규모의 매물을 대량으로 출회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코스피는 이날 2%에 가까운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633.45)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에 마감했다. 지수는 14.60포인트(0.55%) 오른 2648.05에 출발했으나 이후 반락하며 하락 폭을 키우다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면서 안정적으로 2600선에서 상승을 노리던 코스피는 2600선 아래인 2591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 주요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였다. 개인투자자들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 하며 역대급 매수세를 보였으나, 외국인들의 매물출회로 인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2조190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5월4일(1조7001억원)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2조403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올해8월31일(1조6362억원) 이후로 가장 크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2011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은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오른 업종은 종이목재(9.27%), 운수창고(0.42%), 통신업(0.42%), 의약품(0.33%), 비금속광물(0.33%), 섬유의복(0.28%)이 있다.

반면 내린 업종으로는 금융업(-3.35%)이 가장 크게 내렸다. 이 뒤로는 증권(-3.32%), 보험(-3.30%), 은행(-3.27%), 건설업(-2.67%), 철강금속(-2.13%), 전기전자(-2.07%), 의료정밀(-2.03%) 등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셀트리온(1.80%), 현대차(0.28%)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이날 내린 종목은 삼성SDI(-3.27%), 네이버(-2.46%), 삼성전자(-2.20%), 삼성바이오로직스(-1.63%), 카카오(-1.34%), SK하이닉스(-1.32%), LG생활건강(-1.24%), LG화학(-1.23%) 등이 있다.

이날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 출회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의 MSCI 신흥국(EM) 내 비중을 기존보다 0.3%포인트 축소하자, 이에 반응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욕구가 높아지며 하락했는데,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 금융, 철강 등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을 내놨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국내 증시도 차익 매물 출회가 특징이며 이는 외국인이 주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5.56)보다 0.55포인트(0.06%) 오른 886.11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5.09포인트(0.57%) 오른 890.65에 출발한 뒤 상승 구간을 오르내리다 오름 폭을 좁히며 장을 닫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5억원, 122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8%), 제넥신(2.88%), 케이엠더블유(2.51%), 셀트리온제약(0.26%) 등은 올랐으나, CJ ENM(-2.77%), 알테오젠(-2.25%), 씨젠(-1.88%), 에코프로비엠(-1.82%), 에이치엘비(-1.41%), 카카오게임즈(-0.40%) 등은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