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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올해는 코로나19로 휘청, 내년엔?…수요 회복·친환경차가 핵심

등록 2020.12.01 0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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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차 아이오닉 아임인차지 영상

[서울=뉴시스]현대차 아이오닉 아임인차지 영상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타격을 면치 못한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 각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독려 정책이 핵심이다.

1일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일정 부분 회복이 실현되는 가운데 올해의 기저효과로 산업 전반에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수출 감소 폭이 컸던 자동차는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기수요 실현 등으로 상반기 3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내년도 15.2%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 이슈가 대두하는 가운데 자동차 역시 친환경 자동차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1% 회복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증권 역시 10.9% 증가한 8402만대로 내년도 자동차 수요를 예측했다.

다만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은 오는 2023년께 가능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럼에도 올 한 해 수요 감소폭이 컸던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특히 친환경이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환경규제와 보조금 확대가 지속되면서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내년 세계 전기차 수요는 622만대로 예측된다.

탄소배출 규제에서 가장 빠르게 치고 나간 유럽에 이어 미국 역시 바이든 신임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021년 95g/㎞, 2025년 81g/㎞, 2030년 59g/㎞로 승용차 CO2 감축 목표를 내세웠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 하에 트럼프 정부가 완화한 CO2 배출규제 등이 부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리서치센터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점진적으로 오바마 행정부 수준으로 연비 규제가 다시 강화될 것으로 봤다.

중국 역시 신에너지차 판매 비율을 2025년 20%, 2030년 40%, 2035년 50%로 점차 확대하는 자동차 기술 로드맵2.0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연장된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와 신에너지차 구매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가속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핵심으로 새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신형 전기차가 내년부터 본격 출시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1년부터 전용 플랫폼 E-GMP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등을 비롯해 내년 5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ID.3'를 출시한 폭스바겐 역시 내년 순수전기 SUV ID.4 등 5종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했다.

GM은 BEV3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GMC 허머'와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리진'을 출시한다. 다임러는 MEA 플랫폼으로 내년 'EQS'를, 내후년 'EQE'를 각각 출시한다. 이 외에도 벤츠, BMW, 르노-닛산, 토요타 등의 전기차 출시가 예정 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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