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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오늘 공식 출범…화재·소송전 당면과제

등록 2020.12.01 0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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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0.09.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0.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새출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출범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분할등기일은 오는 12월3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맡는다. 김 사장은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 전지 부문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8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전지 사업을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배터리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근창 전무와 김수령 전무도 각각 LG에너지솔루션에서 Battery연구소장, 품질센터장을 맡아 김 사장과 삼각편대를 꾸린다. CFO에는 이창실 전무, CHO에는 박해정 신임 전무가 내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소형전지, ESS 전지 등 배터리 전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세계 1등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2024년 기준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는 2021년 매출 및 영엽이익률 목표는 18조원 후반, 높은 한자릿수 중반이다.

이보다 앞선 과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이다.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오는 10일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조기패소 판결로 소송을 제기한 LG화학이 승기를 잡은 것이 유력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 변수도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다.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 김종현 사장. 2020.11.26.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 김종현 사장. 2020.11.26. (사진=LG화학 제공)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터리 화재 우려도 당면한 과제다.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차의 코나EV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등은 우리나라와 미국·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에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한 주주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 역시 해야할 일로 꼽힌다. 분할에 앞서 물적분할 방식에 대한 볼멘소리가 주주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분할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LG화학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고 오는 2022년까지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는 배당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가 확정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전지사업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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