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 명신산업...주가 전망은

등록 2020.12.01 11:10: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통합 청약률 1372대 1, 증거금 14조 걷혀

고공모가 논란에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도

2018년 후 실적 개선, 테슬라 납품 등 주목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 명신산업...주가 전망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을 경신한 명신산업이 오는 7일 상장한다. 고(高)공모가 논란과 공모주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상장 후 향방에 주목된다.

1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달 27~30일 일반투자자를 위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4개사 통합 경쟁률은 1372.94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4조365억4304만원이 걷혔다.

이로써 명신산업은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공모주 청약률은 SK바이오팜(323대 1)과 빅히트(606.97대 1), 교촌에프앤비(1318대 1) 순으로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명신산업은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보다도 높여 고공모가 논란도 제기됐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95.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빅히트(352820)를 넘어 코스피 최고치를 기록하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5800원)보다도 10% 넘게 올린 6500원에 책정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계속되자 공모가를 무리하게 높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 명신산업...주가 전망은


최근 공모주 시장은 빅히트 이후 양극화가 커지는 분위기다. 명신산업처럼 역대 최고 청약률을 갈아치우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공모가를 낮추거나 공모 주식수를 줄이는 종목도 있다.

앞서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사업을 주로하는 에이플러스에셋(244920)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책정했다. 그럼에도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달 20일 주가는 시초가보다 하락했으며 1일인 현재도 공모가(7500원)를 하회한다.

상장 후 반짝 올랐다 이내 떨어지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하나기술(299030)은 코스닥에 상장한 지난달 25일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했지만 다음날 하락 전환하더니 19.23% 떨어진 가격에 마감했다. 고바이오랩(348150)도 상장 첫날 공모가(3만원) 2배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승세를 보이며 24일께 5만1000원까지 오르더니 현재 다시 하락세다.

명신산업도 상장 후 이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코스피 역대급 성적을 거둔 빅히트와 교촌에프앤비(339770) 역시 상장 후 잠시 올랐다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서다. 다만 명신산업이 테슬라를 비롯 글로벌 전기차에 부품을 납품한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친환경차 및 전기차 수혜주로 기대를 모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 명신산업...주가 전망은


지난 1982년 설립된 명신산업은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기업인 엠에스오토텍(123040)의 계열사다. 핫스탬핑이란 전기제어 기술을 활용해 고온으로 가열한 뒤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병행해 초경량·초강도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차량 중량이 줄면 배기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연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량 중량을 줄이는 것을 배기가스 배출 규제 대응책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명신산업은 지난 2018년부터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7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325.7% 늘었다. 2017~201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6.4%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핫스탬핑 부품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2018년부터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며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의 공격적인 전기차 판매대수 확대 계획에 따라 생산 공장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명신산업의 지난해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현대기아차 62.6%, 글로벌 전기차 37.4% 등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물량은 총 주식수의 24.0%이며 그 외 물량은 최소 6개월의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