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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신규 집단감염 7건 122명…'안전지대 없다'

등록 2020.12.01 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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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세종과학고 8명…남동 주간보호센터 20명

세종시 PC방 관련 9명·군산 주점모임 23명 감염

광주선 골프 및 직장·동호회 모임서 32명 전파돼

부산 사상구 종교시설서 교인 30명 무더기 확진

"집단감염 첫 확진자 20%, 양성판정까지 7일 이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국 곳곳에서 가족 모임과 직장을 매개로 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7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122명이다.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집단감염 첫 확진자 5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7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빠른 검사가 필요해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7건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7건 감염 사례의 확진자만 122명에 이른다. 현재 접촉자 조사 중이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신규 집단감염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세종과학고등학교와 인천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나왔다.

세종과학고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더 확인돼 누적 총 8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학생 7명, 교사 1명이다. 학생 확진자 중에서 수능을 앞둔 고3생은 없다.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까지 총 20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13명, 종사자 4명, 가족 3명이다.

나머지 5건의 신규 집단감염은 비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세종시 PC방과 관련해 첫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9명 모두 지난달 21일 이 곳을 이용한 자들이다. 이들의 거주 지역은 3개 시도(세종 7명, 서울 1명, 충남 1명)에 퍼져 있다.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 모두 같은 날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감염이 더 잘 일어날 수 있었던 환경 또는 상황적 요인이 있었는지는 역학조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모임을 매개로 신규 집단감염 2건이 발생했다.

골프모임에서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총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 참석자가 7명이고, 가족 또는 기타로 분류된 인원이 각 1명이다.

직장·동호회모임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더 감염돼 총 23명이 됐다. 지표가족 2명, 직장동료 5명, 동호회 모임 4명, 당구장 방문자 2명, 기타 10명이다. 방역당국은 지표가족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후 직장→동호회 모임→가족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에서는 군산시 주점모임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현재까지 총 23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 참석자 4명, 주점 방문자 3명이다. 나머지 16명(가족 5명, 지인 2명, 회사동료 4명, 운동시설 5명)은 이들에 의해 추가 전파된 사례다. 

부산에서는 사상구에 위치한 종교시설에서 교인 30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9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기존 집단감염 군에서 확진자도 쏟아졌다.

서울 노원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5명을 분류해보면 지표환자 1명, 이용자 8명, 종사자 2명, 가족 4명이다.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더 감염돼 총 215명으로 늘었다. 댄스교습 집단감염이 강서구의 한 요양병원으로 전파된 상황이다. 확진자를 분류해보면 댄스교습 관련 188명, 요양병원 관련 27명이다. 

경남에서는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가 3명 늘어 총 75명이 됐다.지표환자를 포함한 연수 참가자 29명, 가족 15명, 기타 31명이다. 확진자의 거주 지역은 전날 4개 시도(경남 65명, 제주 5명, 충남 1명, 전북 1명)에서 2개 시도(대구 2명, 경북 1명)가 늘어 총 6개 시도에 퍼져있는 상황이다.

충북에서는 제천시 김장모임과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 10명이 각각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68명, 37명이다.

김장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뒤 일가족이 방문한 4개 시도 식당·유치원·학교·좌담회로 추가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김장모임 관련 19명(가족 15명, 지인 4명) ▲음식점 관련 6명(방문자 2명, 가족 3명, 기타 1명) ▲학교 관련 18명(유치원 3명, A초등학교 5명, 직원 가족 4명, B초등학교 3명, 지인 3명) ▲좌담회 관련 25명(방문자 5명, 가족 11명, 지인 5명, 동료 1명, 기타 3명) 등이다.

당구장 선후배 모임은 이 모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선 당구장 방문자에서 주점 및 종교시설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의 거주 지역은 5개 시도(충북 30명, 충남 2명, 광주 2명, 전북 2명, 경기 1명)에 퍼져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음악대학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37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통해 지인인 강사가 감염된 후 음악대학과 고등학교에 이어 이들의 가족·지인으로 N차 전파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2일 이후 격리 중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63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강원 철원 장애인 요양원 관련16명, 김장모임 관련 13명, 경기 포천 요양원 관련 34명이다.

방대본은 지난달 신규 집단감염 발생 사례 118건의 지표환자 진단 소요일을 살펴본 결과, 23건(19.5%)에서 증상 발생 후 확진되기까지 7일 이상 소요된 사실을 확인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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